목천 동우아파트에서 취암산을 올라 태조산과 성거산을 거쳐 위례산 부수문이고개까지 약 20여km를 8시간 정도 사용하면 종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맘먹고 한번 해봐야지....
그런데 나의 산행은 속도가 느린 거북이 산행인데다 태조산 산행은 탐방 성격을 띠고 있어 8시간은 많이 부족하고 예전같지않은 체력의 한계도 있어 구간을 나누어 올라가려 한다.
어차피 이번 나의 산행은 시선과 시간을 조합하여 지리와 국사를 함께 이해하는 작업이니까...
취암산 → 구성산 능선산행
♣ 산행 일자 : 2026. 4. 21
♣ 산행 구간 : 목천동우APT → 취암산 → 구성산(장대산) → 고재사거리(구성산입구)
▶ 산행거리 / 사용시간 : 6.7km / 3시간



↑ 취암산을 오르며 바라본 흑성산과 남부대로

↑ 목천읍 교천리와 신계리 일원

등산로입구 동우아파트↗

↑ 부영아파트와 삼성리 일원


↑ 굴울(倔菀)마을과 천안시


이 등산로는 30여년 전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몇번 올랐던 곳이다.
그 옛 추억을 더듬어 보려고 해도 길이 변해버렸는지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 구성산
태조산 등정 / 주변 탐방
♣ 산행일자 : 2026. 5. 18
♣ 등산코스 : 구성산입구(고재사거리 근처) → 구성산 → 유량리고개 → 아홉싸리고개 → 태조산 정상 → 각원사입구(버스종점)
▶산행거리 / 사용시간 : 9Km / 4시간

30여년 전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올랐던 구성산.
강산이 세번 바뀌는 세월이 흘렀음일까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의 흔적은 찾을 수 없구나.

↑ 구성동과 원성동 일원이 내려다 보인다.

↑ 구성산(九星山)
이제는 숲이 많이 우거져 버렸다.
구성산의 옛이름은 장대산(將臺山)이다.
태조왕건이 후백제를 공략할 당시 이곳에 장대(將臺)를 설치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구성산으로 알려져 있고 오랜 세월 음운의 변화로 간혹 장태산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는것 같다.

↑ 38년 전(1988년) 천안에 와서 살았던 곳이 바로 앞 아파트와 주택이다.
그땐 왼쪽 가까운 아파트단지와 우측으로 낮은 주택 일부를 제외하고 보이는 고층 건물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낮은 산과 밭이거나 논이었다. 2005년 무렵 전철이 들어오면서 급속히 발전한 모습이다.


↑ 유량고개를 지나고 있다.
태조봉과 구성산의 낮은 안부에 있는 고개로 유량동과 목천읍 지산리를 오가는 고개이다
고개 밑으로는 (2003년6월) 유량로가 개통된 지하터널구간이다.








↑ 아홉싸리고개[九曲峙]
유량동과 목천읍 덕전리를 오가는 고개로 태조산(421m)과 흑성산(519m) 사이의 능선에 위치한다.
아홉사리의 '사리'는 국수나 새끼 따위를 사려서 감은 뭉치로서 원곡(圓曲)이나 굴절(屈折)을 뜻한다.
과거 고개가 길고 험해 아홉굽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아홉사리고개(또는 아홉싸리고개)라 했다고 한다.
옛날 교통이 발달되기 전 목천지방 사람들이 천안에 오려면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 태조봉(태조산정상)
태조산(太祖山 421.5m)
천안의 진산이다.
고려 태조 13년(930년) 왕건이 후백제 공략을 위해 천안에 도독부를 설치할 무렵 술사(術師) 예방(藝邦)을 대동하고 천안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지형을 살펴보았다는 곳이다.
이때 천안을 내려다 보며 다섯 마리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고 서로 다투는 오룡쟁주(五龍爭珠)의 지세임을 확인하고 천안을 후삼국통일의 전진기지로 삼았다고 한다.

정자위로 올라가 그 옛날 천안의 중심지를 바라본다.

↑ 앞에 보이는 산이 왕자산이다.
王字山(왕자산)
태조 왕건이 이곳에 올라 내려다볼 때 산등성이가 王字(왕자)로 보여 왕자산이라 했고 저곳에 왕자산성을 쌓게 하였으며 하늘의 명을 받아 천하를 가장 편안한 땅(天下泰安천하태안)으로 만들겠다며 도솔을 천안으로 이름하여 천안도독부를 설치하고 후삼국통일의 중심지로 삼았다고 한다.
* 천안도독부(天安都督府)는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견제하고 후삼국통일의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서기 930년에 천안에 설치한 병참기지 즉 군사·행정 기구이다.
* 천안의 지명은 태조 왕건이 지어준 이름이다.

↑ 오룡쟁주의 지세
* 오룡쟁주(五龍爭珠)
오룡(五龍)은 청룡(靑龍), 백룡(白龍), 적룡(赤龍), 흑룡(黑龍), 황룡(黃龍)으로 다섯 마리의 용을 말한다. 오룡쟁주는 다섯 마리 용이 여의주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다는 뜻이다.
천안의 지세는 오룡쟁주 지세에 따라 여의주에 해당하는 남산을 중심으로 동청룡은 장대산, 서백룡은 일봉산, 남적룡은 청수동의 수도산, 북흑룡은 천안초등학교 언덕, 중앙의 황룡은 동남구청에서 중앙초등학교 인근의 구릉으로 보고 있다.
- 천안초등학교 언덕이나 중앙초등학교 구릉 등은 그 옛날엔 학교가 없는 개발되기 전의 모습이라 지금의 남산처럼 나지막한 산이었을 것이나 사진의 중앙부에 빌딩 등ㅇ로 가려져 특정하기 어렵다.
- 수도산과 장대산(將臺山)은 왼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 왕자산 주변의 전경
우측에 천호지가 보이고 신부동과 두정동 성성동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있다.
왕자산과 왼쪽에 있는 장대산 사이 골짜기 마을이 유량동이다.
유량동(留糧洞)은 태조 왕건이 천안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을 때 군량을 쌓아 두었던 곳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태조산 정상을 뒤로하고 성거산 방향으로 향한다.


↑ 성거산과 왼쪽으로 보이는 유왕골 마을
* 유왕골[留王谷]
목천읍 덕전리 점말 북쪽 끝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하고 봄가을이면 이곳에 머물며 농사를 지었다고 목천읍지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곳이며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공략할 때 태조산에 진을 치고 왕건이 머물렀다는 곳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다 보았고 남은 구간은 다음으로 미룬다.
성거산 등정 / 주변 탐방
♣ 산행일자 : 2026. 5. 29
♣ 산행코스 : (유량동입구)청송사 → 왕자산 → 태조산구름다리 → 대머리봉 → 삼수봉 → 만일고개 → 성거산정상 → 성거산성지입구 → (테마임도따라) 천흥저수지 → 천흥사지
▶ 산행거리 / 사용시간 : 20km / 8시간





↑ 예전엔 팔각정에 오르면 원성동, 청수동, 남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나무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 태조산 해맞이광장



↑ 안개 때문에 희미하게 보여 아쉽다. (언제 시간나면 이곳만은 다시 와봐야겠다)



↑ 왕자산 정상
* 王字山(왕자산)
태조 왕건이 태조산에 올라 이곳을 내려다볼 때 산등성이가 王字(왕자)로 보여 왕자산이라 했다는 산이다.


↑ 태조산구름다리
유량동과 안서동을 오가는 도로위(쇠목고개)에 설치된 구름다리
구름다리 아래 도로는 자동차가 다녔으나 그 옆으로 더 넓은 터널을 뚫어 쇠목고개는 옛길이 되었다.
* 쇠목고개(牛首峙)
태조산(太祖山)과 왕자산(王字山) 사이 안부에 있는 고개로 유량동에서 안서동으로 넘나드는 고개이다.
쇠목고개라는 이름은 태조봉을 소의 몸으로 보고 왕자산을 소의 머리로 보았을 때 지금의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목부분에 해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대머리봉
왕자산에서 태조산과 성거산을 잇는 능선 가까이에 있는 바위을 말한다.
바위위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안서동, 단국대앞 천호지, 두정동, 성성동 까지 조망할 수 있다.



↑ 성거산, 태조산, 왕자산 갈림길





↑ 성거산 삼수봉(三水峰395m)
성거산 삼수봉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과 서북구 성거읍의 경계에 위치한 금북정맥의 주요 능선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봉우리를 기준으로 물길이 북쪽으로 천흥천(안성천), 서쪽으로 천안천(곡교천), 남쪽으로 산방천(금강) 등 세 갈래로 나뉘어 흘러든다고 하여 '삼수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다시 뒤돌아 보아지는 삼수봉


↑ 성거산

↑ 만일고개(해발 350m)
왼쪽의 성거읍 천흥리와 오른쪽의 목천음 송전리를 오가는 고갯길이다.
이곳은 성거산 아래 서쪽 안부이고 뒤로는 태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금북정맥)이다.



만일고개에서 정상까지는 600여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제법 가파른 경사구간이다.


성거산(聖居山 579m)
성거산은 천안의 성거읍, 입장면과 북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위례산에서 태조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있다.
산의 정상부에는 성거산성이 있는데 백제의 초도 위례산의 위례산성과 연계된 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거산의 명칭유래는 고려 태조왕건이 후삼국통일을 위해 천안에 머물 때 직산의 수헐원(愁歇院)에서 동쪽의 산을 바라보니 오색이 영롱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고 영험한 산이라 여겨 그 산에서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으며 성스러움이 거(居)하는 산이라 하여 성거산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 산의 정상부에는 현재 공군부대가 주둔해 있다.
* 수헐원(愁歇院)은 직산읍 수헐리에 조선시대까지 있었던 원(院)으로 많은 왕들이 온양온천 행궁길에 머물거나 유숙했던 곳이라고 한다. 수헐리는 직산과 성환사이의 길목에 있고 그 일대를 시름세라고 하는데 시름이란 근심걱정을 뜻하는 단어로 삼국통일을 위해 제대로 잠을 미루지 못하며 원에 머물던 태조 왕건의 심정을 담은 지명으로 본다.

↑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처럼 조망이 훤하게 트인곳이 있다.
다소 미세먼지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왼쪽 끝 높은 산이 흑성산, 그 우측으로 태조산, 능선따라 우측으로 산기슭에 보이는 마을이 유왕골이다.




위례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공분부대 철조망이 나타나니 불필요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부대철조망을 따라 빙돌아 나오니 아스팔트길 부대 입구가 나온다.



↑ 위례산

↑ 성거산성지 입구
공군부대옆을 지나오며 지도를 볼 때 약간의 전파방해를 받는것 같더니 위례산이 멀게만 느껴진다.
지난날 위례산에서 성거산을 바라보았을 땐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는 위례산 가는 길이 정상적이고 고도가 있는 능선길인건데 산 정상의 부대를 오가는 아스팔트 길이어서 순간적인 착각이 망설이게 만든것 같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산을 결정하고 날머리를 찾으니 그것도 난감하다.
테마임도를 거쳐 천흥저수지 방향의 성거로 하산한다.



천흥저수지로 향하는 이정표는 있으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되어서인지 길을 찾을 수가 없다.




↑ 성거산 정상부


↑ 성거산을 저 뒤로 빙 돌아 내려오다 왼쪽 능선 쯤 성거산성지입구에서 테마임도를 만나 우측 산비탈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곳까지 내려왔다.

↑ 천흥저수지



애당초 계획한대로 위례산을 넘었다면 진작 부수문이고개에 도착했으련만 저 능선아래 임도따라 구비구비 돌다보니 5km를 더 걷게 되었다. 오늘 의외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천흥저수지의 잔잔하고 평온한 모습에 피로가 풀리고 저수지 아래 말로만 듣던 천흥사지를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천흥사지 오층석탑

천흥사지오층석탑(天興寺址五層石塔)
보물 제354호
천흥사지오층석탑은 고려시대초 왕실 사찰인 천흥사터에 세워진 화강암 석탑으로 현재 천흥사지 중심사역에 위치하고 있다.
석탑의 높이는 약 5.5m이며 2층기단, 5층의 몸돌과 지붕돌, 머리장식 일부로 이루어져 있다.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상륜부(탑 꼭대기 장식)는 현재 남아있지 않고 아래층 기단의 4면에는 7개씩의 촘촘한 안상(眼象) 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흥사지(天興寺址)

태조산을 넘어 성거산을 지나오며 느낀건 천안의 곳곳이 고려태조 왕건의 자취가 서려있다는 것을 알았다.
천안이란 지명에서부터 태조산, 왕자산, 성거산, 유왕골, 유량동 등 후삼국통일을 위해 후백제와 맞서 싸울 때 지어진 이름이거나 그후 유래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태조 왕건은 918년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통일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던 때인 930년 천안에 병참기지인 천안도독부를 설치하고 6년 후인 936년 후백제를 멸망시킴으로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다.
성거산 자락인 이곳에 천흥사(天興寺)는 삼국을 통일하여 천하가 평안해진 이땅에 이제 천하가 흥해야 한다(천흥)는 의미를 담아 절을 창건하여 그이름 천흥사라 한다(?).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례산은 오래전 두어차례 올랐던 적이 있기에
금북정맥의 일부인 취암산에서 부수문이고개까지의 산행종주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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