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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 작은산

북한산(北漢山)

by 성 환 2024. 5. 5.

인수봉(仁壽峰811m)

 

백운대(白雲臺 836m)

만경대(萬景臺800m)


 

북한산(北漢山)

그저 서울에 있는 산인 줄로만 알았다.

알고 보니 도봉산(道峰山)도 북한산국립공원 영역에 포함되어 북한산이라 하면 서울은 물론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까지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산이다.

특히 정상부인 백운대(白雲臺)와 인수봉(仁壽峰)은 서울이 아닌 고양시에 속한다.

옛날엔 백운대를 중심으로 동북쪽의 인수봉과 남쪽의 만경대(萬景臺)가 삼각을 이루고 있어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렀었는데 한양의 방어를 위해 남쪽에 축성된 남한산성과 함께 한양의 북쪽에 북한산성이 축성되면서 삼각산은 북한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단다.


 

● 산행일자 : 2024. 4. 30 (화)

● 산행코스 :  (우이역) - 백운대탐방센타 - 하루재 - 백운산장 - 백운봉암문 - 백운대 ------원점(우이역)

 

석달만에 산을 찾는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또 지하철을 이용하여 우이역에 내려서 걷기 시작한다.

8시 40분이면 이른 시간이다.

도선사까지 택시를 이용할까 생각했지만 배낭을 매고 걷는 사람이 있어 따라 걷는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앞을 지나고 있다.

 

 

北漢山國立公園(북한산국립공원)

 

三角山道詵寺(삼각산도선사)

도선사는 좀 더 올라가 백운대탐반센타 앞 광장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면 있다.

 

 

우이구곡(牛耳九曲)은 조선후기 문신이었던 홍양호(洪良浩1724~1802)가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따 이곳 우이계곡에 아름다운 아홉 곳을 선정한 곳이다.

 

우이구곡은 우이계곡 상류 도선사 근처에서 부터 제1곡 만경폭(萬景瀑) , 제2곡 적취병(積翠屛) ~ 국립공원 우이분소 아래 제9곡 재간경(在澗亭) 까지 약 2.3km 구간에 이른다.

 

 

 

↑도선사 입구 백운대탐방지원센타 앞 도선광장

 

 

백운대탐방지원센타

전광판에 「대동사-백운봉암문 - 용암문 구간 낙석 발생으로 어제부터 통제한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오늘 계획된 코스는 도선사-용암문 - 백운봉암문 - 백운대 - 백운봉암문 - 대동사 경유 북한산성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였는데 차질이 생겼다.

 

용암문에서 백운봉암문으로 이어지는 만경대허릿길은 노적봉, 원효봉 그리고 의상능선까지 관망하기 좋다고 하던데 하필 그 구간이 통제되어 아쉽게 되었다. 

 

 

 

 

 

산너머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방향으로 갈수 없다면 하루재를 넘어가는 코스로 갔다올 수 밖에 없다.

 

↑뒤돌아 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하루재

 

 

하루재

이곳 하루재는 해발 490m 정도 된다.

옛날 우이동 사람들이 땔감을 구하려 산을 오르내릴 때 영봉과 만경대 사이의  이곳 안부까지 꼬박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하루재를 넘어 인수암 가까이 이르자 매끈한 암봉이 보인다.

인수봉이다.

 

↑인수암(仁壽庵)

등뒤에 북한산인수대피소가 있다.

 

 

인수봉(仁壽峰 811m)

북한산에 와서 올라갈 수 있으면 꼭 올라가 보고 싶었던 봉우리이다.

그러나 일반 등산객은 오를 수도 없고 암벽등반 장비를 갖춘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는 곳이란다.

북한산 인수대피소에서 서너명의 젊은이들이 자일과 안전장비를 점검하며 웅성거리는 것을 보았는데 인수봉에 오를 전문 산악인들 같았다.

인수봉은 산의 형상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는 형상이라서 부아악(負兒岳)이라고 불리는 봉우리이다.

고구려 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형 비류와 함께 십여명의 신하들을 데리고 남하하여 도읍을 정하기 위해 올랐던 봉우리.

온조가 부아악에 오를 때 신하들과 함게 말을 타고 올랐다는데 그때의 부아악이 지금의 인수봉이 맞는 것일까?

역사의 기록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지만 아무리 봐도 아닌것 같다.

암벽등반 장비를 갖춘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는 저 암봉을 온조가 늙은 신하들과 함께 말을 타고 오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북쪽에는 큰강 한수가 흐르고(北帶漢水북대한수)  동쪽에는 큰산이 솟아 산맥을 이루고(東據高嶽동거고악) 남쪽으로는 기름진 농토가있으며(南望沃澤남망옥택) 서쪽으로는 서해 바다가 있어(西阻大海서조대해) 도읍지로 정했다는 위례성.

그동안 학계에서는 부아악을 북한산의 인수봉으로 보아 위례성을 한강 이남의 송파구 일대로 보았다지만 인수봉과 위례성은 너무 논리적 거리가 멀다.

 

 

 

↑인수대피소에서 보았던 암벽등반하러 가는 젊은이들

 

▼백운산장(白雲山莊)

↑白雲의 魂(백운의 혼)

1950년 6월 28일 퇴각하던 국군 장교와 연락병이 서울 함락 소식을 듣고 이곳 백운산장에서 자결한 두 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산장에 세운 비석으로 국가보훈부 현충시설에 속한다.

 

백운산장

1924년 처음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산장이라고 한다.

 

산장 내부를 슬쩍 들여다 보았다.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

북한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문중 하나이며 산성 밖에서 본 모습이다.

왼쪽에는 만경대가 있고 우측으로 백운대가 있다.

일제시대 때부터 위문(衛門)이라 고쳐불러 지금까지도 쓰고 있으나 원래의 이름대로 백운봉암봉이라 함이 바람직하다.

 

 

↑만경봉에서 발생한 낙석으로 통제되고 있다.

 

 

북한산성(北漢山城)

사적 제162호(1968. 12. 5)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은 길이 12.7km의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보이는 석축은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성은 1711년(숙종37)에 축성된 것이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한성의 배후산성 개념으로 축성된 것이다.

문헌에 고려시대에 중흥산성(中興山城)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도 북한산에 산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산성에는 6개의 대문과 1개의 수문, 그리고 7개의 암문이 있다.

암문(暗門)은 후미진 곳에 만든 일종의 비상출입문이다.

이곳 백운봉암문은 산성의 가장 높은 곳이고 북쪽에 위치한다.

산성에 위치한 성문은 시계방향으로 대략 다음과 같다.

* 백운봉암문 -  용암문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부왕동암문 - 가사당암문 - 대서문 - 서암문 - 원효북문

 

↑백운대를 오르는 가파른 등로

 

↑백운대로 오르며 뒤돌아 본 만경대와 그 우측으로 노적봉(露積峰, 718m)

 

↑만경대

 

↑맑은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

 

↓우이동, 쌍문동일원... 419민주묘지역 근처 운동장도 보인다.

 

 

↑인수봉

 

북한산 정상(백운대836m)

 

 

 

▼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들

↑사자봉과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오다 힘들면 저아래 넓은 암반의 한켠에 앉아 쉬면서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있어 참 좋은 곳이다. 

자그만치 넓이가 150평 정도나 된단다.

 

 

↑만경대와 노적봉 모습

 

↑인수봉 모습

 


   ☞    하    산

 

 

 

 

백운봉암문 너머는 어떻게 생겼을까?  낙석지점도 살펴볼겸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넘어다본다.

 

↑등로가 보인다.

낙석으로 통제되지 않았다면 저 길따라 산성 안으로 들어갈텐데...

 

↑멀리 의상능선과 의상봉 사이 희미하게 사찰이 보여 당겨 본다.

↓좌불상(坐佛像)이 눈에 띈다

 

↑국녕사(國寧寺)

신라의 의상(義湘)이 참선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승영사찰로 창건된 사찰이다.

그래서 절 뒤쪽의 능선과 봉우리는 의상능선과 의상봉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인수암(仁壽庵) 앞을 지나고 있다.

 

 

↑하루재를 넘는다.

 

↑하루재 쉼터

 

↑백운대탐방지원센타 도착

 

 

↑월영담에 노니는 한쌍의 오리

 

 

↑짝잃은 원앙인가?  홀로 노닐고 있으니 애처롭구나.

 

↑북한산우의역 가까이 내려와 도봉산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 가까이 우의암을 지나 멀리 자운봉과 만인봉, 선인봉 등이 있는 곳일텐데 올라가본지 오래(6년)되어 뚜렷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특정하지 못하겠다.

 

↑만경대와 백운대 그리고 인수봉이 나란히 서있다.

가운데 백운대가 가장 높지만 이곳에선 인수봉이 높게 보인다.

 

 

● 산행거리 : 왕복 8.9km

● 산행시간 : 6시간 10분(08:40 ~ 14:50)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지만 산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되면 반대 방향에서 올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