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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 따라

[여수] 해안도로 여행(3) 마래터널에서 이순신대교까지

by 성 환 2022. 7. 7.

 

다음날 아침   2022. 7. 2 (토)

 

어제 해질녁에 마래터널을 네비에 찍고 달리다보니 17번국도(엑스포도로)상에 있는 마래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

아침에 다시 되돌아와 만성리해수욕장 가는길에 있는 찾고자 했던 마래2터널을 만날 수 있었다.

 


 

마래(馬來)터널

 

 

 

 

 

 

 

 

마래(馬來)터널

1926년 일제가 군량미 창고로 쓰기 위하여 설계했던 (현재는 입구가 폐쇄된) 83m의 마래1터널이 있고 그 옆에 군사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지금 지나며 보고 있는 마래2터널이 있다.

마래2터널은 길이 630m, 높이 4.3m, 폭 4.5m이다.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16호로 지정되었다

보다시피 마래터널은 자연암반으로 된 터널이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조선인과 중국인을 노역으로 쓰며 만든 터널로 강제 동원된 노역자들이 쇠망치와 곡괭이로 일일이 파낸 터널이다.

작업 도중 다치고 죽는 사고가 다반사였던 비극의 현장이었다.

여순항쟁 당시에는 민간인 학살현장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학살 당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터널을 죽음의 터널이라고도 한다. 

 

 

 

 

만성리검은모래해변으로 나가는 터널 끝에는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고 하는데 터널 안은 신호에 따라 일방통행이고 터널밖으로 나왔을 땐 뒤따라오는 차들과 신호대기하고 있는 반대편 차들 때문에 정차 할 수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만성리해변 가까이 주차할만한 곳까지 왔을 때는 1km 정도의 거리여서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워 Daum지도에서 로드뷰로 찾아보니 터널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아래 그림과 같은 위령비가 있고 폐쇄된 마래1터널은  마래2터널 옆 해안쪽에 있는것으로 보인다.

 

 

↑여순사건 희생자위령비

 

 


만성리해수욕장

 

 

 

 

만성리검은모래해수욕장(萬聖里海水浴場)

백사장이 검은 모래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인 이곳은 모래찜질이 유명하다.

신경통과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래전 부터 음력 4월 20일은 「검은 모래 눈 뜨는 날」이라는 민간풍습이 있어 이날이 되면 전국에서 모래찜질을 하러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해변 끝부분으로 이동하여 바라본다.

이쪽은 모래사장 대신 몽돌해변을 이루고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은 마래산이다.

방금 지나온 마래터널은 왼쪽 산기슭 해안쪽에 있다.

 

 

 


모사금해수욕장

 

 

 

 

 

 

 

↑묘도 방향으로 이동하며 내려다 본 모사금해수욕장과 마을

 

 

 

 

 

 

 

 

 

 

↑신덕동 소치마을 

 

 

↑00석유공사 주변을 지나고 있다.

바다가운데 시설물은 이곳 00석유공사의  육상저장탱크와 유조선 간 유류이송 배관 연결 장치로 보인다

 

 

↑바다건너 희미하게 경상남도 남해가 보인다.

아침햇살과 따뜻한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해무가 없다면 눈앞에 있는 듯 훤히 보일텐데..

 

 

묘도로 가는 길은 여수국가산단으로 사진촬영을 멈춘다.

 

 

 

↑망양로(77국도) 내리막길 끝부분 상암동,  저 마을 뒷산이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영취산이다.

 

 


묘도(猫島)

 

↑묘도대교 진입 중

 

 

 

 

이순신대교 홍보관이 있는 묘도(猫島)에 도착

섬의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겼다 하여 묘도(猫島) 또는 고양이섬이라 한다. 우리말 이름에 해당하는 섬 명칭은 ‘괴섬’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섬인 묘도에는 쥐를 의미하는 ‘서(鼠)’ 자와 음이 같은 서씨(徐氏)가 살 수 없다는 풍수전설이 전해온다.

 

 

 

↑묘도 봉화산(246.4m)

산위에 이순신 대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차량으로 올라가는 좁은 포장도로가  있는걸 확인 했으나  백운산 산행을 위해 시간을 아끼기로 했다.

 

 

 

 

 

 

이순신대교

여수에서 광양을 이어주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첫 현수교이며 주탑의 높이가 63빌딩보다 더 높은 270m로 현수교 가운데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주탑 간 거리 1,545m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웅장함과 탁 뜨인 바다 전경이 일품이며 특히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 길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 중국 시호우먼교,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이순신대교는 임진왜란 당시 주요 해전 중 하나였던 노량해전이 펼쳐지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의 바다위에 세워졌다. 이곳은 노량해협과 인접한 지역이고, 전투를 이끈 이순신장군의 주 활동 무대 중 하나이며 그가 전사한 관음포 해역과 인접한 곳이다.

 

 

 

 

 

 

여수를 뒤로 하고 광양을 향해  이순신대로를 건너고 있다.

우측(동쪽)으로 이어지는 바다는 이순신장군이 조명연합군울 이끌고 도주하는 왜군을 추격하다 관음포해역에서 적의 흉탄에 생을 마감했던 노량해전이 펼쳐졌던 곳이다.

이순신장군이 흉탄에 쓰러지며 마지막 남긴 말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戰方急新勿言我死)」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존경받아야할 인물을 꼽으라면  성웅 이순신장군이라 생각한다.

 

향일암, 금오도, 오동도, 멀리 거문도, 그리고 진남관 등

경승지와 유적지를  남기고 기약없이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다시 돌아올 날을 고대하며  여수 해안도로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