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2016. 11. 19)
↑분화구 모습
2016. 11. 17(목)~19(토) 3일동안 제주도 해안도로 여행을 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바라만 보았던 모습이다.
그 때 생각하기를 다음 기회에 제주에 오면 첫코스로 하겠노라 다짐했는데도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그후 세번째 제주에 왔나보다.
엊그제 우도만 두번을 다녀가며 이곳을 지날 때 성산일출봉은 너무나 유명하고 제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에 당연히 다녀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일출봉 정상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전혀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오늘 성산일출봉을 늦게나마 찾아오게 되었다.
● 일 자 : 2021. 11. 2 (화)
城山日出峰(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활동(h水性火山活動)에 의해 형성된 화산이다. 즉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이다
성산일출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고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海蝕崖)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벽과 같다 하여 성산(城山)이라 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라서 일출봉이라고 했다고 한다.
↑등경돌(燈檠石)바위
이 바위에는 제주도를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에 대한 전설이 있다.
설문대할망이 치마폭에 흙을 떠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위에 등잔을 올려놓고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고 한다. 이때 등잔 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설이다.
이러한 바위들은 화산활동이 활발할 당시 화산체 주변에 굳어지지 않은 화산재가 가파른 사면을 형성하면서 쌓였고 이 화산재층 위로 비가 내리면 빗물이 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화산재층을 침식시켜 깊어진 지형이 형성되는 반면 침식을 덜 받은 지층은 수직으로 남아있게 되어 뾰족한 형태의 바위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 일출봉 정상 : 180m
↑↑↑
현재 이곳의 높이는 해발 180m이며 내려다 보이는 분화구는 커다란 사발 모양의 평평한 화구로 지름은 600m, 바닥면은 해발 90m라고 한다.
옛날엔 저곳에서 농사를 짓거나 방목지로 이용했다고 하며 지금은 억새밭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쪽 수평선 저멀리에서 붉은 태양이 빨갛게 올라오는 일출의 모습은 영주10경(제주10경)중에 으뜸으로 꼽힐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로 꼽는다.
이곳 분화구와 주변 1km 해역의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天然保護區域)이 2000년 7월 19일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화산 분출이 일어나 성산일출봉이 만들어질 때 성산포항까지 이르는 이 지역은 섬이었다고 한다.
수천년의 세월이 흐르며 파도에 깎이고 깎여나간 토사 등의 물질이 제주섬 동쪽 연안에 쌓이면서 육계도 형식의 지금과 같은 해안 지형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우뭇개해안과 멀리 우도
우뭇개해안으로 내려가면 공연시간에 맞춰 해녀물질공연을 볼 수 있고 보트를 타고 해상관광을 할 수 있다.
↑우도쪽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볼(이틀 전 10월31일)
↑우뭇개해안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서 차창 밖으로 내다본 성산일출봉의 모습이다.
물질이 쌓이다가 어느 한계점에 이르면 더 이상 쌓이지 못하고 미끄러지거나 무너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사 각도를 안식각(安息角)이라 한다. 자연환경에서 가장 높은 안식각을 갖고 쌓을 수 있는 자갈도 안식각이 35°인데, 일출봉의 응회암층들이 보여주는 경사는 최대 45°에 이른다고 한다. 어떻게 일출봉의 화산재들은 안식각보다 훨씬 가파른 사면에 쌓일 수 있었을까?
마른 모래로는 모래성을 쌓을 수 없지만 축축한 모래로는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일출봉의 가파른 경사는 수성화산활동의 산물로 화산재들이 분출할 당시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안식각보다 가파른 경사면에 쌓일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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