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해남 달마산 도솔암과 윤선도유적지를 둘러보고 귀가 중에 끌리듯 찾아온 유달산.
산행 입구가 어디인줄도 모르면서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먹었다.
식당 주인에게 유달산 산행에 대하여 물으니 노적봉을 알려주며 1시간 반이면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럼 유달산 다람쥐가 되어봐야지...
발톱이 망가진 좀 늙은 다람쥐이지만 아직 나무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거든..
↑이순신장군이 노적봉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 일 자 : 2021. 4. 25 (일)
노적봉(露積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저 바위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고 왜군이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는 암봉(岩峰)을 말한다.
↑이순신장군 동상
오포대(午砲臺)
오포(午砲)는 조선 현종 10년(1669년)에 제작 사용되었던 무기인데 일제시대 1908년 4월 부터 정오를 알리는 신호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 지방문화재 제1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 설치된 오포는 1909년 4월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현재 동경표준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시차가 없으나 당시엔 한국과 일본은 1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우리나라 오전 11시는 일본의 낮 12시이기에 일본의 시간에 맞춰 정오를 알리기 위해 오포를 쏘아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待鶴樓(대학루) : 삼학(三鶴)을 기다린다는 누각
↑「목포의 눈물」노래비
1930년대 가수 이난영씨가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노래 「목포의 눈물」
일제의 탄압으로 억눌려 있던 우리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북돋우기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향토 신민요 노래가사를 공모한 바 목포출신인 문일석씨의 「목포의 눈물」이 당선되어 작곡가 손목인씨가 곡울 붙여 탄생한 노래이다.
「목포의 눈물」 노래비는 바로 이 노래를 부른 목포출신 가수 이난영씨와 작사가 문일석씨를 기념하기 위해 1963년 세운 것이다. (높이 2.11m, 너비 2.47m)
↑達仙閣(달선각)
↑저 위의 누각은 유선각이다.
儒仙閣(유선각)
목포항에 입출항하는 선박과 다도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1032년 전망대로 조성되었으나 태풍으로 무너지고 비바람으로 퇴락하여 1973년 개축하였다.
↓유선각에서 바라본 삼학도와 그 주변
↑사진의 한 가운데 있는 섬이 삼학도이고 그 너머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다.
삼학(三鶴)소주 생각이 난다. 됫병인지 댓병인지 큰 유리병에 소주 한되를 담아 팔던 때가 있었지.
동네 점방(店房)에 가면 살 수 있었던 학이 그려진 삼학(三鶴)소주....
삼학도(三鶴島)
세 마리 학의 섬 삼학도는 목포의 역사와 전설이 서려있는 섬이다. 지금은 매립되어 육지가 되었으나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 사람들의 꿈이었고 미래였다. 망망대해로 낭군을 떠나보낸 아낙들의 외로움이 녹아있고, 고깃배를 기다리는 상인들의 희망이 달려있으며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건너는 망자들의 한이 녹아있는 곳이다. 이렇듯 삼학도는 목포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산 시민의 서러움이 엉켜있는 곳이다
삼학도의 전설과 유래
옛날 옛적 유달산에 한 젊은 장수가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는데, 그 늠름한 기개에 반해 마을의 세 처녀가 수시로 드나들어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젊은 무사는 세 처녀를 불러 "나 역시 그대들을 사랑하나, 공부에 방해가 되니 공부가 끝날 때까지 이 곳을 떠나 다른 섬에서 기다려 주오" 하고 청했다. 그 말대로 가서 기다리던 세 처녀는 무사를 기다리다 그리움에 사무쳐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었으나 세 마리 학으로 환생해서 유달산 주위를 돌며 구슬피 울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모르는 무사는 세마리 학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 쏘았다. 화살들이 명중하여 학들은 모두 유달산 앞바다에 떨어져 죽게 된다. 그 후 학이 떨어진 자리에 세 개의 섬이 솟으니 사람들은 그 섬을 세 마리 학의 섬이란 뜻의 '삼학도'라 불렀다.
↑고래바위
↑종바위
↑유달산 주변에는 사찰이 많은데 보광사인지 달성사인지 잘 모르겠다.
↑애기바위(두엄씨바위)
↑조대바위(낚시터바위)
↑관운각
↑목포해상케이블카 : 북항에서 고하도까지 왕복 운항한다.
↑계단위로 올라가면 마당바위가 있고 마당바위 위에 데크를 안전하게 설치해 놓았다.
보이는 암봉은 일등바위로 유달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우측으로 우회등로가 있다.
↑마당바위에서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목포대교가 보이고 고하도로 연결된다.정면으로 멀리 해남의 화원반도와 달리도 주변의 크고작은 섬들이다.
↑마당바위위에서 남동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 동영상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
유달산(儒達山) 228m
노령산맥(蘆嶺山脈)의 서남단 끝자락에 꿈틀하고 올라선 마지막 봉우리 유달산.
해발 228m로 높지 않지만 목포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목포 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고 기암괴석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달산은 예부터 호남의「개골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목포의 명산이다.
↑유달산 정상에서 동쪽 시내방향
☞ 하 산
↑복바위(쥐바위, 탕건바위)
이곳 저곳 드나들다보니 2시간 동안 2.5km 걸었다.
목포에 다시 온다면 정상에서 시내 야경을 봐야겠다.
유달산 산행은 힐링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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