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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 작은산

[해남] 달마산 / 미황사

by 성 환 2021. 5. 30.

 

어제는 두륜산에 올랐고 간밤엔 두륜산대흥사 관광시설지에서 묵었다.

날씨가 맑다는 일기 예보와는 달리 안개와 미세먼지가 짙게 깔려 이곳으로 오는 동안 실망스러움이 가시질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고 햇볕이 나면 좋아지겠지.. 마음을 달래며 미황사 경내로 들어선다.


● 산행일자 : 2021. 5. 25 (화)

 

● 산행코스 : 미황사 - 동백숲 - 정상 달마봉(불썬봉)  - 문바위 -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3.7km / 3시간 30분

 

 

 

 

達摩山 美黃寺(달마산 미황사)

 

 

 

 

美黃寺(미황사)

달마산을 병풍 삼아 서쪽에 자리잡은 미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며 달마산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749(신라 경덕왕8)에 의조화상(義照和尙)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흥미로운 창건설화가 있어 소개한다.

 

♣ 749년 8월 한척의 석선(石船)이 달마산 아래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의조화상이 제자 100여명을 데리고 포구로 나가 맞이하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젓고 있었고 배안의 금합(金函)속에는 화엄경, 법화경,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40성중(聖衆), 16나한, 탱화 등이 있었다.

그날 밤 의조가 꿈을 꾸었는데 금인이 나타나 “나는 우전국(인도)의 국왕인데 여러곳을 다니며 부처님 모실곳을 구하는 중이요. 이곳 달마산 꼭대기를 바라보니 일만불(一萬佛)이 나타남으로 여기에 부처님을 모시려 하오. 소에 경전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웠다가 일어나지 않거든 그 자리에 모시도록 하시오.”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의조화상이 소를 앞세우고 가는데 소가 한번 땅바닥에 눕더니 일어났고 산골짜기에 이르러 쓰러지더니 일어나지를 아니하였다.

처음 누웠던 자리에 통교사(通敎寺)를 짓고 마지막 머문 자리에 미황사를 지었다.♣

 

美黃寺는 소의 울음소리가 하도 아름다웠다하여 따온 것이고 은 금인의 황홀한 빛깔을 상징하여 따온 것이다.

 

설화에서 처럼 창건된 미황사는 주위에 12암자를 거느리는 등 한때는 불교의 요람으로 흥하였으나 정유재란(1597) 때 약탈과 방화로 큰 피해를 입어 퇴락하였으나 그 후 중창과 중건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달마산 미황사 일원은 명승 제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당우 중 대웅전은 보물 제947호에 응진당은 보물 제1183호로 지정되어 있다.

 

 

 

 

天王門(천왕문)

 

 

 

↑↓紫霞樓(자하루)

 

 

 

↑정상부 능선이 흐릿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맑아 지겠지?

 

 

梵鐘閣(범종각)

 

 

 

大雄寶殿(대웅보전)

 

미황사 대웅전(美黃寺 大雄殿)

보물 제947호 : 1988. 4. 1

대웅보전은 미황사의 중심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한가운데에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주춧돌은 앞면 4개와 옆면 2개를 특이하게 연꽃무늬에 자라, 게 따위를 조각한 돌을 사용하였으며 나머지는 자연석을 썼다.
정유재란때 불에 타 1598년(선조31년)에 다시 지었고 1754년(영조30년)에 수리하였다.

 

 

 

冥府殿(명부전)

 

 

 

三聖閣(삼성각)

 

 

 

應眞堂(응진당)

미황사 응진당 (美黃寺 應眞堂)

보물 제1183호 : 1993.11.19.

응진당은 나한전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십육나한이나 오백나한을 모신다.
미황사 응진당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신통력이 뛰어난 16분의 아라한들을 모셨고 안쪽 벽면에 그림으로 육십나한을 모시고 있다.

응진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정유재란시 불에 타 현재의 건물은 1751년(영조27년)에 지은 것이다.

 

 

 

 

↑민하당

 

 

 

洗心堂(세심당)

 

 

 

萬歲樓(만세루) : 자하루

 

 

 

달마대사(達磨大師)

 

 

↑조금 전과는 달리 산 전체가 안개로 휩싸이고 있다.

 


   ♣  산행 시작

 

 

 

 

 

 

↑해무(海霧)가 더 밀려오나 보다. 

 

 

 

 

서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같은데 안개 때문에 전혀 볼 수 없다.

 

 

 

 

정상에 다다랐지만 사방의 조망이 해무로 막혀버렸으니 이런 안타까움이 어디있는가?

서풍이 계속 불어오고 있어 쉽게 걷힐 것 같지도 않다. 

 

 

 

 

↑달마산 달마봉(達摩峰 489m)

 

 

달마산(達摩山)

 

달마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송지면 서정리와 북평면 서홍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으로 인도의 승려이며 중국 선종의 비조인 달마대사(達磨大師)와 관련되어 산 이름이 유래되었단다

암릉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의 서쪽 산록(山麓)에 유서 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품고 있다. 달마산의 봉우리는 관음봉, 달마봉[불썬봉], 떡봉, 도솔봉이 있으며, 주봉은 달마봉이다.

 

 

 

↑봉화대인가 돌탑인가?

 

 

남쪽 도솔암 방향으로 바위 능선과 다도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들을 볼 수 없으니 안개의  심술이 얄밉구나 !

바람마저 차겁게 불어오고....

 

 

 

 

 

 

 

 

 

 

오직 가까이 볼 수 있는 기암괴봉들만 쳐다보며 이동 할 뿐이다.

 

 

 

 

↑눈에 들어오는 괴암이 있어 사진에 담았지만 귀가 이 후까지 정체를 몰랐고 문바위를 찾기위해 등로를 오르내렸지만 안개속에 혼자서 확인하지 못해 매우 궁금했었던 바위이름 문바위...

 

 

 

 

↑길을 잘못들어 내려 오다 다시 올라간 코스 : 왼쪽으로 내려왔고 더 내려가다 올라와 우측길을 찾았다.

 

 

 

↑문바위 고개

처음엔 이곳이 탁~ 트인 문처럼 생겨 문바위인가 생각했다.

 

 

 

↑이정목을 발견하고 문바위 방향으로

 

 

↑어렵게 뒤로 포복하듯 통과

 

 

↑아니다 싶어 되돌아와 이정목 뒷면을 보니 이곳이 문바위라고 누군가 새겨놓았으나 어느 바위가 문바위인지 특정할 수 없었다.

 

 

 

↑이 바위가 문바위라고 인지할 만한 어떤 표식도 없어 궁금한 숙제로 남기고 통과

 

 

 

↑다행히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미황사도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다시 올라갈 수도 없네~

 

 

 

 

 

 

 

 

↑이렇게 대략 3.7km를 3시간 반동안 헤맸다.

 

 

↑이미 하산하고 하늘을 보니 정상쪽엔 뭉개구름이 떠 있다.

 

 

 

 

안개속에 산행을하고 맑아진 산 정상을 바라보니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든다. 

가을 단풍이 들면 그 때가 차~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