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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으로 여행

[캐나다 여행]11. 온타리오호/레이크사이드(Lakeside)공원과 태너리(Tannery) 공원

by 성 환 2023. 11. 23.

 

 

 


머물고 있는 집에서 식스틴 마일강 하구 온타리오호 까지 7.5km를 도보로 약 1시간 40분 소요된다.

지도를 보며 찾아가지만 낯선 마을길들을 이리저리 돌아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건너 다니다 보니 2시간 넘게 소요되었다.

 

▼이동 중

↑오크빌 골프장(Oakville Golf Club) 앞을 지나고 있다.

 

↑낯선 땅에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반가운 무궁화

 

↑길을 잘못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고..

 

 

 

 

↑드디어 도착한 곳

트라팔가 로드(Trafalgar Rd) 끝자락에서 마주한 온타리오호이다.

 

▲이곳은 딩글 공원(Dingle Park)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주 작은 산책장소이고 저 멀리 등대가 보이는 곳이 식스틴 마일강 하구로 그곳까지가 레이크 사이드 공원이다. 그 너머에 태너리 공원이 있다.

오늘은 그곳까지 천천히 산책하려고 한다.


레이크사이드공원 (Lakeside Park)


 

 

 

 

↑왼쪽으로 저 멀리 조금만 잡아 당기면 토론토와 CN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여러곳에 있는 몽돌해변을 생각나게 한다.

 

 

온타리오호 Lake Ontario (아래 지도 참조)

이곳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이고 호수건너 저쪽은 미국 뉴욕주이다.

온타리호를 바라보고 왼쪽으로는 토론토, 우측으로는 해밀턴, 건너편쪽으로는 캐나다가 있고 왼쪽(동)으로 가다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지나면서 미국 땅이된다.

호수가 워낙 넓어서 바다처럼 보이니 건너편 어디쯤이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호수의 크기는 동서간 장축(長軸)이 311km, 최대너비가  85km, 표면적은 19,011㎢로 경상북도 넓이와 비슷하다.

남쪽의 이리호(Lake Erie)에서 나이아가라강을 따라 물이 유입되고 동북쪽 킹스톤 앞의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동쪽으로 흘러 북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식스틴 마일강 하구


 

 

 

▲오크빌 등대(Oakville Lighthouse)와 식스틴 마일강 하구 모습

 

겨울이 되면 육지에 가까운 호수가에는 결빙된다고 한다.

그러니 1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이곳 식스틴마일강 하구에 있는 항구는 물론 다른 지역의 항구들도 발이 묶인다고 한다.

 

▲하구 안쪽에 넓은 공간의 오스터 만(Oakville Oyster Bay)에는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육지 쪽으로 수백미터 안까지 웬만한 항구보다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많다.

 

▲저쪽 건너편이 태너리 공원이다.

 

 

길옆 풀밭에 밤처럼 생긴 열매들이 굴러다닌다.

밤송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분명 밤은 아닌데  알은 밤을 닮았다.

집으로 가져와 알아 보았다. 독성이 있어 밤으로 착각하여 복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밤알을 닮은 열매를 떨어뜨린 나무이다.  나무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실제 나무는 처음 보았다.

노랫말 속에 나오는 나무가 이렇게 생긴 것을 여기 와서 보다니...

1970년대 많이 들었던 노래라서 새삼 그 때가 떠오른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 건 노래

 

1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듯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2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
덧없이 사라진 다정한 그 목소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 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다리(Lakeshore Road Bridge at Sixteen Mile Creek)를 건너며 내려다 본 모습

 

 

 


태너리 공원(Tannery Park)


 

 

 

HMCS Oakville Commemorative Plaque

태너리 공원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높이 솟은 기념비이다.

잠시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크빌 해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고 있는 HMCS Oakville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온타이오호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기념비는 2016년 5월 15일에 제막식을 가졌다.

 

 

HMCS Oakville은 배의 이름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싸웠던 군함이다.

요약하면  온타리오주 포트아서에서 건조되어 1941년 6월 21일 진수식을 가졌다.

배의 이름인 HMCS은 'His/Her Majesty's Canadian Ship'의 약자이며 오크빌 마을 이름을 따서 지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대서양전투(1939. 9 ~ 1945. 5) 기간 중 1941년 가을 독일이 프랑스를 물리치고 영국을 공격할 때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영국에 군수물자를 보내야 하는데 해상에서는 독일의 잠수함이 활동하고 있었다.

대서양 전투에서 캐나다 왕립해군(RCN)의 중요 역할은 수송함을 호송해야하고 독일의 잠수함 사냥인데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군함이 바로 꽃급 코르벳함(Flower Class Corvett)인 HMCS Oakville이었다.

HMCS Oakville은 2차 세계대전중 유명했던 Corvett중 하나로 독일의 U보트(잠수함)를 침몰시킨 캐나다 군함 30척중 하나이다. 

HMCS Oakville Commemorative Plaque(HMCS Oakville 기념비)는 이배에 탑승했던 모든 장교와 승무원을 함께 기리는 것이다.

 

 

 

 

이땅에 뿌리내린 원주민의 역사 이야기를 우측으로 동그란 동판에 새겨 놓았다.

 

 

 

 

수변 길을 따라 좀더 가보니 여러 종류의 야생초들이 많았고 길은 끊어져 호수를 등지고 걸어나간다.

 

 


귀로 歸路 one's way home 

 

 

 

 

 

 

 

 

광활한 영토에 천혜의 대자연을 보유한 캐나다.

오크빌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밀턴(Milton)이라는 마을에

방울뱀 포인트 보존 지역(Rattlesnake Point Conservation Area)이 있는데

이제 좀 쉬었다가 그곳으로 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