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0. 7. 7 (화)
● 산행코스
상가주차장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현월봉 - 약사암 - 마애여래입상 - 오형돌탑 - 채미정 - 주차장
▶ 산행거리 / 시간 : 9.4km / 6시간30분
↑주차장. 안개(구름) 걸려 있는 부분이 정상으로 짐작된다.
↑金烏祭壇(금오제단)
정월 대보름이면 잔디광장에서 금오대제를 개최한단다.
↑메타세콰이어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여름철 한몫을 할 만큼 제법 많이 자랐다.
↑돌탑
금오산에는 의외로 돌탑들이 많다.
이곳은 금오산으로 오르는 길목인데 맨 처음 만나는 돌탑이다.
새천년(21C)을 맞아 구미 시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돌탑 21기를 세웠단다.(1999.12.30)
금오산성(金烏山城) : 경상북도 기념물 제 67-1호
정확한 축조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산성으로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요충지로 이용되었던 산성이다.
일설에는 고려말 왜구들이 내륙으로 쳐들어왔을 때 방어수단으로 산성을 쌓았다는 설도 있다.
↑大惠門(대혜문)
금오산성의 북문에 해당하고 바로 위에 있는 대혜폭포(大惠瀑布)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靈興井(영흥정)
지하 168m의 암반층에서 솟아 올라오는 지하수란다.
↑海雲寺(해운사)
직지사(直指寺)의 말사로 신라 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들어가 볼 여유가 없다.
↑대혜폭포(大惠瀑布)
수직 27m 높이의 폭포이다.
폭포수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鳴金瀑布)라고도 한다.
암벽에 鳴金瀑(명금폭)이라고 새겨져 있다하여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지 않는다.
할딱고개
부지런히 올라왔다.
여기 쯤 와서 할딱거리는 것이 비정상은 아니란 말인가?
초반 오버페이스를 했는지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피로가 온다.
가슴이 답답하다. 쉬었다가 조금만 걸어도 답답해 진다.
이곳에서 부터 철탑 부근까지 오르는데 가다서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회복하는시간을 많이 썼다.
↑↓할딱고개에서 구미시내쪽을 바라보고 안개(구름)낀 정상도 바라본다.
마애석불은 내려올때 생각해 보자.
↑금오산성의 흔적인가?
실제 정상은 뒤쪽으로 좀더 가야 있다.
이곳은 정상에 주둔했던 부대가 철수하고 2014년 9월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질 때까지 금오산을 찾는 산님들과 정들었던 옛 정상석이다.
금오산(金烏山)
원래는 대본산(大本山)이었고 남숭산(南崇山)이라 불렀다가 신라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저녁노을에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세가 아름답고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많아 1970년 6월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에 지정되었다.
↑金烏山 懸月峯(금오산 현월봉 976m)
↑동쪽의 구미시를 바라보고 있다.
미세먼지로 희미하지만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도 보인다.
↑약사암 입구
↑약사봉 아래 藥師殿(약사전)
약사암(藥師巖)
약사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의상대사는 이 바위 아래에서 참선을 했다.
이때 하늘의 선녀가 한끼의 주먹밥을 내려주고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내려와 시중을 들어주어 사바와 번뇌를 득도한 고승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이 바위를 약사봉(藥師峯)이라하고 이 절을 약사암(藥師巖)이라 한다.
↑石造如來坐像(석조여래좌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62호
약사전에 모신 불상이다. 재료는 화강암으로 겉에 금을 입혔다.
↑약사암의 범종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주변의 풍치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입구가 차단되어 들어갈 수 없다. 해맞이 명소라고 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지 않고 법성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마애석불을 경유하기로 한다.
↑약사암의 범종을 뒤돌아 보며 인적이 별로 없는 등로를 따라 마애석불을 찾아간다.
↑시원한 석간수도 한모금하고....
마애석불(磨崖石佛)
오형돌탑
오형(烏亨)이란 ! 금오산(金烏山)의 烏자와 손자 형석(亨錫)의 亨자를 합성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서 누군가 대단한 일을 해놓고 그 이름을 남겨 놓았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하산 도중에 정상에서 한번 그리고 할딱고개에서 또 우연히 만난 구미시민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오형돌탑의 사연을 들었다.
태어날때 부터 뇌병변 장애로 태어나 말도 걷지도 못하고 살다가 10살 되던해 세상을 떠난 손자 형석이를 기리기 위해 할아버지가 쌓은 돌탑이라고 한다.
죽은 손주의 재를 낙동강에 뿌리고 손주가 좋은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곳에 돌탑을 쌓았다고 하는데 무려 10년 세월동안 돌을 짊어지고 이곳을 오르내리며 정성과 공을 들여 쌓은 탑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짠하게 시려온다.
아마 할아버지의 손주를 향한 지극한 사랑은 이미 하늘에 닿았으리라.
사전에 이런 사연을 알았더러면 좀더 머물며 손주에 대한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었을 것을....
↑올라갈때 지났던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마애석불 가기전에 오형돌탑이 있으니 500m 이내에 있다.
이정표에 오형돌탑 방향표지도 붙혀놓으면 좋겠다.
↑할딱고개에 와서 정상을 올려다 본다.
↑할딱고개에서 내려다본 도선굴(道詵窟)
암벽에 뚫려있는 천연동굴이다.
신라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이 이곳에서 참선하여 득도했다하여 도선굴이라 한다.
올라올 때 보았던 海雲寺(해운사)를 창건한 분이 도선(道詵)이다.
↑백운봉
대혜폭포를 지나며......
↑탐방안내소를 빠져나오며 올려다 보이는 조형물이 특이하다.
採薇亭(채미정)
採薇亭(채미정)
고려시대 야은(冶隱) 길재(吉再)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정자이다.
冶隱 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 하여 벼슬을 버리고 선산(善山)에 머물던 인물이다.
採薇는 중국의 충신 伯夷(백이)와 叔齊(숙제)가 산중에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하던 고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평일인데도 구미시민들이 많이 찾는 좋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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