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19. 3. 30 (토) 미세먼지
● 이동코스 : (영광)광백염전 - 백바위해변 - 설도항 - 칠산타워 - (함평)월천방조제 - 돌머리해변
아침 일찍 천안에서 출발하여 3시간 정도 달려왔다.
간밤에 비를 뿌리고 오전 중에 흐리다는 일기예보였지만 생각보다 맑은 편이다.
천천히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내일은 신안군의 임자도까지 들어갔다 나올 예정이다.
광백사염전↓↓
광백염전은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에 있다.
영화 「독전」 촬영지라고 한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알려진 곳인 것 같다.
지난 3월 2일 백수해안도로를 지나면서 보았던 풍력발전기도 그렇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다시 찾아온 곳이다.
영광 천일염은 이곳과 염산에서 대부분 생산된다고 한다.
소금!
따사로운 햇볕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으로 익어가는 소금!
햇볕과 바람으로 익어가기에 따뜻한 4월이 시작되면 바빠지는 염전. 아직 3월이어서인지 한가한 느낌이다.
이곳의 이웃 마을인 가까운 약수리에 본적을 두었었건만 이처럼 넓은 염전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염전에 바닷물을 담아두어 바닷물이 증발하면 소금이 되는 단순한 원리다.
어렸을 때 보았던 염전의 모습은 물레방아처럼 생긴 「물자세」로 바닷물을 염전에 뿜어 올리는 한가로운 모습이 연상되고 하얀 소금을 긁어모으던 분주한 염부의 모습이 떠오른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본다.
소금밭(염전)은 경지정리가 잘된 논바닥처럼 평평하게 똑같이 만들어진 것으로만 알았는데 과학적 원리에 의해 역할 분담에 따라 높낮이가 다르게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바닷물 저류지(貯溜池)가 있다.
갯벌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수상태에서 불순물을 가라앉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 불순물이 가라앉아 맑아지면 수로를 통해 증발지라고 하는 다음 단계의 염전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때의 바닷물 염도는 대략 3.5% 정도라고 한다.
2. 저류지에서 흘러온 바닷물은 증발지(蒸發池)에서 염도를 높인다.
증발지에서는 1차 증발지와 2차 증발지로 나뉘며 1차 증발지(난치지역)에서 10여 일을 지나며 염도를 11~12%로 높이고 2차 증발지(누태지역)에서 약 14일 동안 지나며 20~22%까지 염도를 높인 다음 소금이 피어나는 결정지로 보내진다.
3. 하얀 소금꽃이 피는 결정지(結晶池)
염도가 높아진 바닷물은 이곳에서 2~3일 지나면서 하얀 소금의 결정체가 만들어 진다.
대개는 염도가 24% 정도 되면 결정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때 고무래로 소금을 긁어모으는 대파질이 시작된다.
4. 결정지에서 채취된 소금은 소금 창고로 옮겨진다.
소금 창고에서 시간을 보내며 쓴맛을 지닌 간수가 서서히 빠지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풍력발전기 가까이에 저류지가 있고 이쪽으로 한블럭씩 다가오면서 1차 2차 증발지를 거쳐 바로 앞은 결정지이며 여기에서 채취한 소금은 바로 뒷편의 소금창고에 저장된다. 저류지까지 들어가보고 싶은데 외지인이 들어가면 안된단다. 위생과 관련이 있는듯하다.
↑소금을 만들지 않는 폐염전은 앞으로 풍력발전기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벼 운반용으로 쓰는 커다란 포대속엔 소금이 담겨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있다
↑농지 경작지엔 대파단지를 이루고.....
↑백바위로 이동하며 염산면 축동리 동신교에서 불갑천의 상류쪽을 바라보고 있다.
불갑천을 따라 올라가면 내 어렸을 때 살았던 우리동네(군서 덕산) 앞 대보뚝을 지나고 군남면을 지나 불갑산 아래 불갑저수지에 이른다.
어렸을 땐 아주 멀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와 그리 멀지않게 느껴지는 건 기동력이 좋아진 탓인가 많은 세월을 보냈기 때문인가....
↑불갑천의 하류 방향
백바위해수욕장(두우리해수욕장)↓↓
(말만 들었을 뿐 처음 와보는 곳이다.)
↑바위가 하얗게 보여서 백바위라 했다지!
↑백사장이 제법 넓고 모래가 고우며 노송숲도 울창한 해변이다.
특히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의 물보라가 인상적이어서 일부러 그것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많단다.
설도항(雪島港)↓↓
설도항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조그마한 어촌 마을의 포구로 설도(雪島)는 염전의 많이 쌓인 소금이 하얀 눈을 연상케하는 데서 눈섬이라 했다는 설과 예전에는 ‘누운 섬(와도, 臥島)’이었으나 혀 짧은 사람들에 의해 ‘눈섬(설도, 雪島)’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
이곳 설도항은 특히 젓갈이 유명한데 영광군에서 어획되는 새우와 질 좋은 천일염을 결합하여 새우젓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어렸을 때 ‘젓갈사러 눈섬에 간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향화도항(向化島港)/칠산타워↓↓
영광칠산타워
전남 영광군 염산면 향화로 2-10 (옥실리 1106-40)
2012년 5월에 착공 2016년 2월에 준공되었으며 8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2016년 10월 11일 문을 열었다.
부지 4,432㎡, 연면적 2,196㎡, 높이 111m,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관리사무실과 수산물판매센터가 있고
2층엔 향토음식점과 회센타가 있다.
3층은 전망대
설도나 향화도는 모두 옛날엔 갯벌로 연결된 섬이었으나 지금은 간척지로 연결된 육계도로 섬의 탈을 벗어버린지 오래되었다.
향화도에 우뚝솟은 칠산타워가 영광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옛날 조기잡이가 한창이던 때 조기잡이 어선으로 북적이던 향화도항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는가?
111m의 높은 타워가 들어서면서 바다건너 무안의 도리포는 물론 좌우로 함평과 영광해안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금년 9월엔 향화도와 도리포를 잇는 영광 해제간 칠산대교가 준공예정이며 나아가 신안군의 임자도 까지 내년 이면 연육교가 준공 예정이니 멀리 돌아가던 관광객들 마저 이곳에서 수용하게 되면 칠산타워는 서해안의 관광을 선도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일단 타워전망대에 올라가 보자.
↑타워에서 북쪽 방향을 보고 있다.
↑동쪽
↑남쪽
↑금년 9월이면 개통될 예정인 칠산대교(이곳 영광 염산 향화도에서 저쪽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까지)
2016. 7. 8 11시경 공사중 상판이 기울어지는 붕괴사고도 있었으나 그런 아픔을 이겨내고 주탑부근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쪽
↑바로앞에 떠 있는 섬은 목도
↑향화도항에서 바라본 칠산대교
안악해변과 월천방조제를 지나 돌머리해변까지↓↓
↑안악해변에서 칠산대교와 칠산타워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월천방조제
↑함평주포한옥마을
↑개인주택도 있지만 민박시설로 지어진 한옥들이 많다.
돌머리해수욕장 갯벌탐방로↓↓
↑갯벌탐방로는 폭 3.5m 길이 405m로 깊이 들어가 해안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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