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19. 4. 27 (토)
● 이동코스 : 무안 도리포항 - 원갑사 - 신안 해저유물발굴기념비 - 짱뚱어다리 - 우전해변 - 갯벌도립공원 - 태평염전
거의 한달여 만에 나왔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화창한 봄날씨에 곳곳에 피어나는 봄꽃들이 봄기운을 더하며 마음 들뜨게 한다.
천천히 섬 깊이 들어가 보자.
도리포(道里浦)
무안도리포(務安道里浦) 사적 제395호 해저유물 매장해역
도리포는 무안군 해제반도 북서쪽 끝에 위치하여 동쪽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광군과 함평군을 바라보고 있고 서쪽엔 칠산바다여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도리포에서도 해저유물이 발굴되었던 곳이다.
도리포는 중국과 가까웠던 포구로 옛날엔 중요한 교역로였다고 한다.
1995년 10월에 이곳에서 14세기의 강진청자 639점이 인양되면서 그 이듬해까지 3차례에 걸친 수중유물탐사를 하였다고 한다.
발굴된 유물들은 1370~1380년에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들로 청자를 싣고 중국으로 가던 선박이 이곳 도리포 해역을 지나다 침몰했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칠산대교
↑저 바위는 썰물을 좀더 기다렸다가 건너가 보자.
↑나무 이름은 잘 모겠으나 「행운을 비는 나무」라 이름을 갖었네~ 그 옆에 망부석상(望夫石像)
망부석상 밑에 새겨진 싯귀가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옮겨 적는다.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 백장석
바닷물에 씻어내고
별빛으로 달래온 설움
퍼렇게 먼든 가슴 갈매기 벗삼아
기다려온 천년 세월
두손 고옥 잡고 맹세한 약속
칠산바다 노을에 달궈진 그리움
도리포 화선바위 위에
새겨놓은 애달픔 하나
↑무안 도리포와 영광 황화도를 잇는 칠산대교 : 2019년 9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중이다.
↑방파제 끝에 있어야할 등대 자리에 묘한 형상이 궁금하게 한다. 멀리서 보면 사람 형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안갯벌낙지 조형등대
무안의 브랜드인 무안갯벌낙지를 형상화한 등대이다.
원갑사(圓甲寺)
↑大雄殿 (대웅전)
↑ 說法殿(설법전)
↑ 無量殿(무량전)
↑원갑사에서 바라본 앞의 모습
▶ 원갑사 안내도
지도대교(사옥대교)와 증도대교
↓↓지도대교를 보기위해 송도항 선착장으로 내려 왔다.
↑홍어장수 문순득의 동상
↓반석 옆면에 새겨진 문순득의 표류기가 있다.
표해시말(漂海始末)
(신안의 진짜 사나이) 홍어장수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은 우이도(牛耳島)에서 살던중 1801년 12월 출항하여 이듬해인 1802년 1월 18일 태사도에서 홍어를 사가지고 돌아오던 중 표류하게 된다.
1월 29일 일본의 남단 대만 가까이에 있는 유구(琉球 : 現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8개월간 체류한다. 그해 10월 가까운 중국을 향해 항해하다 다시 표류하여 더 먼 남쪽으로 내려가 여송(呂宋 : 現 필리핀 루손섬)에 당도하여 여기에서도 8개월간 머문다.
머무는 동안 문순득은 언어와 문화습득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그 후 마카오와 북경, 의주 등 드넓은 중국대륙을 거쳐 한양에 도착하였고 고향 우이도에는 약 3년 2개월만인 1805년 1월 8일에 도착한다.
계속된 불운에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소통한 문순득의 표류행적은 당시 우이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정약전에게 표류과정과 여러지역에서의 생활 풍습 등을 구술하여 기록되었다가 정약용의 제자 이강희의 문집 「유암총서」에 필사되어 현전하게 된 것이다.
↑송도항(松島港)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의 송도교로 연결된 솔섬[松島]의 남쪽에 있다.
송도와 사옥도를 잇는 지도대교(사옥대교)를 보기위해 이곳에 왔다.
↑지도대교(사옥대교)
저쪽 섬이 사옥도여서 사옥대교라고도 하는가 보다.
사옥도(沙玉島)
지도(智島)-송도-사옥도-증도로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한 섬
모래가 많고 옥(玉)이 나왔던 적이 있어 사옥도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서쪽 해안에 모래가 있을 뿐 옥은 없다고 한다.
지도대교를 건너면 사옥도에 이르나 곧바로 증도대교를 건널 것이다.
↑지도대교 위를 달리고 있다.
↓↓증도대교를 보기위해 지신개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증도대교
↑증도대교를 건너가 만나게 될 증도와 신안의 여러 섬들
↑증도대교를 건너고 있다.
증도(曾島)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답게 증도에선 태양도 바람도 파도도 잠시 쉬었다 간단다.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보다 하늘의 별 빛이 더 밝은 섬 증도!
태평염전이 만들어내는 하늘과 구름, 갯벌과 해무(海霧)가 만드는 고요하고 묵직한 수묵화! 증도는 언제나 화선지가 된단다.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달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 고개 돌려 찬찬히 살펴보고, 지나치고 말 것들을 애써 바라보는 것,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보려 하는 것, 오래된 삶의 속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곳 증도.
이곳에 오면 자연과 전통을 보존하며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단다.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新安 海底遺物 埋藏海域)
新安海底遺物埋藏海域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오면서 시작된 신안 해저유물의 발굴(1976~1984)은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고, 증도라는 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통계 발표된 인양된 유물은 도자기 20,661점, 금속제품 729점,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 18kg,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과 침몰한 선체였다. 이 발굴은 세계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였고, 한국・중국・일본의 교역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고대무역선의 실체를 입증하여 동양문화사 연구에 길이 빛날 업적으로 남았다.
지정번호 : 사적 제274호
소재지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323
↑新安 海底遺物 發掘 紀念碑(신안 해저유물 발굴 기념비)
↑카메라 세워놓고 셀카
↑전망대
↑해저유물 발굴 기념관
내부 공사중으로 입구를 막아놓아 멀리 바라만 보고 간다.
기념관이 있는 곳을 소단도라하고 그우측으로 있는 섬을 내갈도 외갈도라 한다.
↑돌아 나오며 바라본 기념관 주변의 모습
짱뚱어다리
↑짱뚱어다리를 향해 문준경로를 달리고 있다.
↓ 길의 왼쪽에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가 있다.
↑짱뚱어다리 중간의 아치부 구간에 노후화로 인한 보수공사 예정으로 통행금지라고 한다.
짱뚱어다리는 갯벌위에 설치된 470m의 목교로 갯벌에 짱쭝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썰물때 다리를 건너면 짱뚱어, 칠게, 조개 등 갯벌의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다리에서 맞이하는 일몰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 한다.
↑짱뚱어 조형물
증도는 우리나라 짱뚱어의 대표적인 서식지라고 한다.
눈은 머리위로 툭튀어 나와 있고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갯벌위를 기어다닌다.
정약전은 눈이 툭 튀어나온 짱뚱어를 철목어(凸目漁)라했단다.
물속에서 헤엄을 잘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위를 도약하듯 수면을 스쳐 뛰어다니며 그래서 뻘위에서 놀기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 동네 대보뚝의 갯벌에도 제법 큰 짱뚱어들이 서식했는데 잡지도 못한 기억이 있다.
짱뚱어해변과 우전해변
짱뚱어해변↓↓
↑남쪽으로는 우전해변으로 연결 된다.
우전해변↓↓
↑해변의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4.2km, 폭 100m로 짱뚜어해변과 연결되며 맑은 바닷물과 넓고 깨끗한 백사장 그리고 뒤쪽으로 곰솔숲이 울창하다.
앞바다는 리아스식해안으로 90여개의 무인도가 떠있고 중국 송,원대의 유물이 발견된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이 바라보이는 바로 북쪽 왼편에 있다.
▶ 우전해변 동영상
신안갯벌센터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전남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지,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된 증도를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전시실이 있으며 슬로시티 증도관과 국제관 등 슬로시티에 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에는 신안갯벌, 보물선과 갯벌, 신안염전 등 갯벌과 관련된 사진과 설명으로 전시되어 있다.
↓↓다시 해변으로 나가 본다.
↑엘도라도리조트(롱비치빌라)
↑우전해변
화도노두(花島路頭)
↑화도노두를 향해 가던 도중에 만난 유채꽃 들판
화도노두(花島路頭)
저쪽에 있는 섬이 화도(花島)이다.
노두(路頭)는 사람이나 차량 등이 다닐 수 있다는 앞에 보이는 길을 말한다.
왠지 화도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적어 노두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화도는 간척사업으로 농경지를 넓혀 농업을 주로하는 곳이며 섬의 최고 높이가 30cm에 불과한 지형이 낮은 섬이다.
화도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멀리 보이는 섬들은 자은도 암태도 등이다. 화도노두 좌측이 화도이며 우측은 우전해변에서 돌출된 증도의 우전리이다.
태평염전(太平鹽田)
증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태평염전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태평염전, 국내 최대 규모이다.
염전이 만들어내는 파란 하늘, 그 하늘이 만들어 내는 반짝이는 소금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번 놀란다.
이곳 염전은 면적이 260ha로써 단일 규모와 생산량에 있어 전국최대 천일염전이다.
증도는 염전을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1953년 썰물때나 징검다리로 건너다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갯벌에 뚝을 쌓아 염전으로 조성한 것이다.
1960년대 소금이 부족 할 때 이곳 염전은 국가의 소금 자급자족에 큰 기여를 하였다. 현재는 청정해역의 미네랄이 풍부한 무공해 천일염을 연간 4,000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단다.
● 태평염전 안내도
↓아래 소금박물관은 소금창고로 쓰던 것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소금가게 내부↓↓
↑소금박물관과 소금가게 주변에 모여든 관광객들
저 나즈막한 산에 오르면 염전낙조전망대가 있고 우측 태평염전으로 들어가면 태평염생식물원(太平鹽生植物園)이 있다.
이 두곳은 빼놓지 않아야하는데 더 머물고 싶지않은 생각이 자꾸만 나를 증도대교 방향으로 재촉한다.
↑증도대교를 넘어가고 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은 압해도를 지나 천사대교를 넘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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