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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2) 가지산 산행

by 성 환 2017. 1. 7.


▶  산 행 일 자  : 2017.  1.  4 (수)    날씨는 맑으나  미세먼지가 매우 심함.  그리고 강풍


▶  산 행 코 스  : 석남사 주차장  -  중봉  -  가지산 정상  -  쌀바위 -   전망대  -  석남사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km,  6시간 30분


※ 이번에 오르는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중 간월산에 이어 두번째 오르는 산이다.

석남터널에서 가지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3.4km로 산행코스가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어 석남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소 무리하더라도 그림의 산행코스를 설정해 봤다.




▶ 가지산(加智山) 소개

가지산은 높이가 1240m로 영남알프스 중에 가장 높은 산이며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그리고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원래 이름은 석남산(石南山)으로 불렀으나 신라 흥덕왕 때 가지산서라는 스님이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고 하여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가지산은 크게 세곳으로 능선이 뻣어 있는데 동부쪽으로 문복산을 잇는 능선과 서쪽으로 운문산을 잇는 능선, 그리고 남서쪽으로 능동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이들 능선을 따라 화강암으로 된 기암괴석의 암봉들이 많아 경관은 매우 수려한 편이다.




↑신불산 공비토벌 작전 기념비

그림의 우측 팬스 사이로 등산로가 있어 들머리로 잡는다.


신불산 빨지산에 대한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저널에서 특집 기획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대강의 내용을  상징하는 기념비가 이곳에 있으니 산에 오르는 동안 되세겨 본다.

보기에 평원하고 아름다운  이곳 영남알프스의 산중에도 특히 신불산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의 상처가 깊은 곳이라고 한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도부가 300여명의 부대원을 이끌고 속초항을 출발하여 임원항을 거쳐 남하하며 국군과 국지전을 벌이다 가지산으로 들어가 게릴라 작전을 펼치며 신불산 일원에 은신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영남의 알프스라 일컬어지는 이곳은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많아 크고 작은 계곡들과 울창한 숲속에서 빨치산들에겐 최고의 은신처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남도부가 1950년 6월 남하하여 이곳에서 활동하다 소탕작전에 밀려 1953년 9월 하산할 때 까지 이 일대의 주민들에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겼을까. 빨치산들에게 식량을 빼앗기고, 또 그들에게 식량을 주었다거나 동조했다는 죄목으로 자치대나 국군에게 잡혀가 뭇매를 맞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난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이곳에 세워진 기념비 옆에는 그 당시 작전을 펴다 희생된 참전유공자들의 명단과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함께 있다.


희미하게 보이는 저 능선을 타고 하산할 예정이다.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상북면 덕현리 일대

※ 미세 먼지로 사방이 희미해서 조망이 아쉽다.


석남터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


가운데 보이는 바위가 쌀바위↓



석남재 대피소


대피소에서 중봉기점 중간까지 목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철쭉 군락





현위치 : 중봉


보이는 곳이 정상


우측으로 상운산과 문복산을 잇는 능선과 좌측으로 운문산을 잇는 능선, 그리고 이쪽 중봉방향인 남서쪽으로 능동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보이는 것처럼 능선을 따라 화강암으로 된 기암괴석의 암봉들이 많은 편이다.



철쭉 군락지

눈앞이 모두 철쭉 들이다.

가지산 철쭉 군락지에는 높이 5.5m, 뿌리목 둘레가 3.2m에 달하는 고목 철쭉이 있어 특별한 곳이고 흰 철쭉의 희귀품종이 서식하는 곳이라 한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 중봉


남서 방향




정상에 올르기 전 강풍을 피해 양지쪽에 앉아 휴식과 에너지 보충

남쪽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여야할 산봉우리들이 짙은 미세번지로 분간하기 조차  어렵다.↓↓




가지산 정상




운동화를 착용하고 등산하다니  건망증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경고함


북쪽은 짙은 미세먼지와 파란 하늘이 뚜렷이 구분된다.↓↓↓


↑우측 헬기장 방향으로 뻗은 능선은 운문산 방향,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는 천황산이거나 재약산일 듯


앞 마을은 상북면 덕현리 일대




쌀바위 상단부




쌀바위대피소(1100m) / 이곳 부터 석남사까지는 임도가 설치되어 있다.




상운산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과  서쪽 방향↑↓



↑↑ 저 산능선을 따라 지나 왔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여기서 부터 석남사 방향의 하산길은 그야말로 된비알이다.


석남사에 도달한 것 같다.↓↓


석남사에 들어가 보면 좋으련만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 석남사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돌아선다.  


석남사를 품고있는 가지산 자락


석남사(石南寺) 간략 소개

석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824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66년 재건되어 1912년 중수되었으나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것을 1957년 비구니 인홍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사찰의 면모가 일신되어 현재에 이르렀고 무엇보다 비구니 수행처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迦智山石南寺(가지산석남사) 일주문

     ※ 가지산을 한자로 쓸 때 「加智山」으로 모두 표기하는데 석남사(石南寺)에서는  부처이름 가(迦)를 써서「迦智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  안 내 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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