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라산 백록담을 보기위해 언젠가 꼭 한번 더 가야할 예정지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제주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둘째딸이 있어 짝지따라 가기로 한 것이다.
10월 25일 청주공항에서 09시 50분발 비행기를 타고 11시쯤 제주공항에 이르니 둘째딸이 반겨준다.
제주도는 이번이 네번째다.
첫번째는 동네 이웃들과 함께 단체 여행을 왔었으나 너무 오래되어서 뚜렸한 기억이 없다.
두번째는 직장 동료들과 여행을 왔었는데 한라산을 오르다 입산통제시간에 걸려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멈춘바 있고
세번째는 2016. 11월 17~20일 아들과 함께 3박4일 동안 해안도로 중심으로 여행을 하였다.
낯설지 않은 공항을 빠져 나와 예약된 맛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길에 찾아간 곳이 한림읍 월령리선인장 마을이다.
아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여행할 때 지나쳐버린 곳이고 바닷물 색갈이 너무 고와 몇장의 사진을 찍어 봤다.
● 2019. 10. 25 (금) 바람은 4~5m/S 정도의 세기로 불어오는 맑은 날씨
●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濟州 月令里 仙人掌 群落)
선인장 군락지에 왔으니 일단 찻집(쉴만한 물가 cafe)에 들어와 선인장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바다는 에메랄드빛(翡翠色)으로 물들어 있다.
정말로 이국땅에 와 있는 것처럼 바다가 아름답다.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까지 걷기로 한다.
↑월령코지
↑멀리 보이는 섬은 협재해변 서쪽에 있는 비양도이다.
비양도(飛楊島)
면적은 0.59㎢, 해안둘레 3.15km 정도되는 작은 섬에 170여명이 살고 있는 유인도이다.
조선초기에는 화살대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죽도(竹島)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한라산에서 봉(峰)하나가 날아와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어 ‘비상(飛翔)의 섬’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濟州 月令里 仙人掌 群落 : 천연기념물 제429호 지정(2001. 9. 11)
이곳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야생군락지라고 한다.
선인장이 이곳에 자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원산지로 알려진 맥시코에서 해류를 타고 이곳에 떠밀려온 선인장 씨앗이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기착(寄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의 선인장은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에 강하여 가뭄에도 고사하는 일이 없고 6~7월에 아래 그림과 같은 노란꽃이 피고 11월이 되면 지금 보이는 열매가 더 짙어진 보라색으로 익는다.
백년초라 불리는 열매는 소화기나 호흡기 질환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이 마을의 소득원이 되고 있단다.
♣ 넉넉치 않은 군인가족의 둘째로 태어나 아빠따라 전후방을 오가며 어렵게 자랐지...
어린시절 경기도 포천에서의 생활과 부산에서의 생활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힘이 들었던 만큼 아빠에 대한 원망도 많았었겠지...?
선인장 마을에서 맑은 하늘아래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밀려오는 파도너머 비취색으로 빛나는 끝없는 바다의 모습에 취하여 바다만 바라본것 같다.
● 안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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