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를 건너 초평호 하늘다리까지....

   생거진천(生居鎭川) 농다리를 찾아 ~

● 일자 : 2019. 2. 6 (수)   설 연휴 마지막날

● 이동코스 : 농다리 -  미호천 따라 상류 방향 -  작은 산을 넘어 -  초평호 / 하늘다리 -  호수둘레길 데크따라 원점으로

↑진천 농다리

↑초평호(草坪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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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바라보니 미호천 건너 나즈막한 산위에 정자가 있고 그 앞에 생거진천이란 하얀 글자와 비탈진 인공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농다리를 건너가 보자......

↑농다리를 건넌다.

↑방금 건너온 농다리

진천농다리(鎭川籠橋)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미호천)에 놓여있는 다리로 충북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으로만 보다 직접 와서 보니 과연 하천의 빠르고 강한 유속을 버텨내며 천년을 견뎌낼 만큼 아주 견고하게 축조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리는 고려초 임장군이 축조했다고 하나 이름이 임장군인지 군사를 통솔하던 우두머리라는 뜻의 임 장군인지 인물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쉽다.

다만 다리에 대한 전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밝혀진 내용이 없는 듯하다.

이 마을에는 임씨성들이 살고 있나보다.

전설의 이야기는 옛날 어느 추운 겨울날 임장군이 아침에 이 천에서 세수를 하는데 낯선 여인이 친정 아버지의 부음를 듣고 이 세금천을 건너려하는 여인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임장군이 용마를 타고 돌을 실어다 다리를 놓았다는 설과

임연 오누이의 힘겨루기 설화중에 누이가 다리를 놓았다는 설과

농다리가 울기도 한다거나 재앙을 예고한다는 설 등이 있으나 설은 설일뿐 고증은 없는 것 같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무엇 때문에 이곳에 다리를 놓았을까?

농다리는 상당한 수준의 건축공법이 동원되고 동양 음양철학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다리는 사람들이 개천을 건너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서인데 다리를 건너면 초평저수지일뿐 마을도 민가도 없다. 왜 이곳에 이처럼 튼실한 돌다리를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더해간다.

또 다리 이름을 농다리라고 해서 한자로 籠橋(농교)라 쓰고 있는데 완성된 다리의 모습이 마치 개천을 건너는 지네처럼 보인다하여 지네의 뜻을 지닌 농자를 썼다고 하지만 지네의 뜻을 지닌 한자가 아니고 대그릇이란 뜻이며 또 해마다 한 차례씩 물이 넘어가는 바람에 다리에 놓인 돌들이 덜컹거린다 해서 ‘농다리’라 했다는 말도 모두 썩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인공폭포이지만 쏟아지는 물이 있으면 좋으련만 겨울철이라서.....

 

↑농다리에서 상류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이러한 징검다리가 있다.

 

산을 오르며 바라본 진천군 방향↓↓

↑왼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흐르고 있다.

상행선은 정체되는지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초평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초평호(草坪湖)

진천군의 동쪽에 있는 초평면의 두타산을 배경으로 산의 서쪽에 있으며 우리나라 여러 호수들 중 큰편에 속한다.

초평호의 중앙에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있고 이를 둘러싼 호수의 모양은 용(龍)이 한반도를 등에 업은 채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그림의 좌측에 길게 뻗은 지형이 한반도지형이며 멀리 보이는 산이 두타산이다. 두타산 기슭에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우측의 지형은 진천군 청소년 수련원으로 하늘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하늘다리 : 93m라고 한다.

↑건너는 상판 바닥에 「생거진천 하늘다리」라고 새겨져 있다.

여럿이 건널때는 좌우로 출렁거린다.

하늘다리를 건너갔다 되돌아와 원점으로 회귀할 호수둘레길 데크↓↓

↑청소년수련원 쪽에서 바라본 하늘다리

↑농다리로 회귀하면서 뒤돌아본 하늘다리

↑용고개(살고개) 성황당

지도에는 살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초평호를 향해 바라본 용고개 성황당

 진천농다리는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되어 있다.

● 안내도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살아서는 진천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땅이 좋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나 옛날 진천땅에 살던 농부 주천석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저승사자를 따라 진천과 용인을 오가며 다른 사람으로 환생하는 등 전설처럼 얽혀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