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IC를 빠져나오며 일출을 본다.
황장산 까지 가는 동안 눈부신 아침 햇살은 여러차례 앞 유리창 안으로 파고들어 주행하는데 어려움을 주었다.
↑이곳 우측에 황장산 공용주차장이 있다.
길따라 좀더 올라가 와인동굴 까지는 1.5km정도 된다.
안생달 마을에서 까브 와인동굴 쪽으로 올라가다 중간 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까브 앞에도 있다.
● 일 자 : 2022. 2. 5 (토)
● 산행코스 : 까브(와인동굴) - 작은차갓재 - 황장산 정상 - 안생달마을
▶ 산행거리 / 시간 : 5.5km / 3시간 30분
↑CAVE(까브)
출입문 가까이 가보니 「문경 오미자 와인동굴」이라고 씌여있고 open 시간은 10시 30분이다.
지금 시간 9시 30분이니 문을 열려면 아직도 한시간은 있어야 한다.
박스 안쪽 바위밑으로 자연동굴이 있어 까브라 했는가? 들여다보니 동굴문은 닫혀져 있다.
등로는 가파르지 않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작은차갓재
이쪽 동로면 생달리 차갓재골에서 저쪽 명전리 차갓재골로 넘나들던 고개이다.
지금은 생태계보호 때문인지 출입금지 팬스를 설치해 놓았고 옛날처럼 넘나들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황장산은 황장목이 많아 황장산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황장목(黃腸木)이란 나뭇속이 누렇다는 뜻이다.
나뭇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아 단단하며 균열이 적고 잘 뒤틀리지 않아 임금의 관(棺)이나 대궐을 짓는데 쓰이는 소나무를 말한다.
황장목은 적송(赤松)이라고도 하며 금강송(金剛松) 또는 춘양목(春陽木)으로도 불린다.
작은차갓재를 지나 정상 방향의 일부 구간에 보이는 것 처럼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적송(황장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자.
↑차갓재골 아래로 안생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등로 중간의 전망대에 이르자 괘청한 날씨에 서쪽의 모습이 훤히 내다 보인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바라보고 있기 어렵다.
들머리에서 문경 기온을 확인했을 때 영하11도였는데 지금 거칠게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은 내 얼굴을 할퀴는 것 같다.
↑올라야 할 정상부로 추정
뒤따라오는 산행객이 있어 앞서 가도록 하고 잠시 계단에 서서 바람을 견디며 서쪽을 바라본다.
주흘산이나 조령산도 어느 부분에 있으련만 가늠해 볼 수도 없다.
겨울산의 멋진 산그리메가 시선을 붙잡지만 얼마나 차가운지 방향과 지도를 맞춰 대략적인 지형을 특정해 볼 여유는 커녕 사진 한장 찍어내기도 버겁다.
↑계단을 올라오니 이런 바위가 있다.
탐방안내도에 맷등바위라는 곳이다.
바람막이가 되어주니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본다.
↑동북쪽을 바라본다.
희미하지만 소백산 제2연화봉에 있는 강우레이더가 보인다.
왼쪽 바위산은 도락산(道樂山)이고 우측으로 건너편에 있는 산이 황정산(黃庭山)으로 추정된다.
↑(북쪽) 가운데 용두산(龍頭山 994.7m)
찬 바람을 무릅쓰고 서쪽으로 이동하여 다시한번 겨울 산그리메를 감상해 본다.
어느해 겨울 주흘산에 갔을 때는 상고대가 피었었는데 오늘처럼 맑은 날 상고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같은 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 때문에 피었던 상고대도 견디지 못할 날씨다.
북서방향의 월악산을 찾아 보려고 했지만 나무에 가려져 보이지않는다.
올라 올 때 잘 보였지만 좀 더 올라가서 사진에 담을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올라갈ㄹ 수록 오히려 전망이 가려져 다시 내려가려하니 추워서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어 포기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며 왼쪽(동쪽)을 보니 산과 산사이로 도로가 보인다.
좌측은 단양이고 우측의 문경과 경계를 이루는 도예로(道醴路)이며 고개를 넘어가면 경북 예천에 이른다.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 오니 바람이 잠잠해져 쉴만하다.
그런데 기대했던 조망은 사방이 막혀있어 실망스럽다.
올라올 때 전망대와 맷등바위에서 정상방향(남쪽)을 제외한 서,북,동쪽의 확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올라온 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황장산(黃腸山 1077m)
하늘재 - 대미산 - 차갓재 - 황장산 - 저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길목이다.
황장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제천시에 걸쳐있다.
주변 대미산(大美山), 문수봉(文繡峰) 등과 함께 조선 숙종 때에는 황장목의 벌목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지정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며 명전리 마을 입구에 일반인 입산을 통제했던 황장산 봉산표석(경북 문화재자료 227호)이 있다고 한다.
황장산은 동로면 명전리 산기슭에 고려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성산성이 있어 조선말기 까지 작성산(鵲城山)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대동지지(大東地志)》 《예천군읍지》 등에 남아 있다고 한다.
작성(鵲城)은 단양군과 접경하는 동로면 명전2리 직재 삼거리 남쪽의 황장산 남사면에 있는 문안골에 위치한단다.
봉산표석↓↓
직접 가볼 수 없어 Daum 지도에서 로드뷰로 캡처한 모습이다.
봉산(封山)이란 나라에서 궁전·재궁·선박 등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적당한 지역을 선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보호하는 산을 말한다.
↑정상의 이정목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폰비상충전기도 있다.
하 산
가깝고 바람이 적은 계곡코스로 하산한다.
계곡길은 눈이 덮혀 있어 돌부리와 낙엽 등이 더 조심조심하게 한다.
나뭇끝에 바람소리가 있어 올려다 본다.
마을이 눈앞에 와 있다.
이곳의 고도는 해발 548m
♣ 산행을 마친다 ♣
돌아오는 길
여우목고개 터널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대미산과 국사봉, 운달산을 연결한 생태통로
최근에 공사가 마무리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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