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자 2016. 04. 20 (수)
● 수로부인과 공원에 대하여
수로부인(水路夫人)은 신라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의 부인이고 향가(鄕歌)인 <해가 海歌>와 <헌화가 獻花歌>의 주인공이다
삼척에는 수로부인공원과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다.
공원은 수로부인의 해가와 헌화가의 설화를 토대로 조성되어
수로부인공원은 삼척의 북쪽에 위치한 증산해변에 해가사의 터, 임해정이 복원되어 해가사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원이고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척의 남쪽 임원항 근처 남화산위에 넓은 지역으로 헌화가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설화의 이야기는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러 가는 도중에 벌어지는 내용으로
헌화가설화와 해가사 설화는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수로부인 헌화가 설화(三國遺事 卷2 水路夫人조)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바닷가에 당도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옆에는 돌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서 그 높이가 천장이나 되고 그 위에는 탐스런 진달래꽃이 흠뻑 피었다.
(그곳이 정확히 어느 곳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화산 근처로 추정하고 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진달래꽃을 보고서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꽃을 꺾어다가 나를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느냐?" 라고 물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절벽위에 핀 꽃을 꺾을 용기를 내지 못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말하기를 "사람이 올라갈 데가 못됩니다."하며 올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그 때 마침 어떤 노인이 암소를 끌고 그 곁을 지나가다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절벽위의 꽃을 꺾어주면서
노래를 지어 바쳤다는 그 노래가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헌화가」이다
헌화가(獻花歌)의 내용
紫布岩乎邊希(자포암호변희) 자줏빛 바윗가에
執音乎手母牛放敎遣(집음호수모우방교견)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吾肹不喩慙肹伊賜等(오힐불유참힐이사등)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시면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의 높이는 51m라고 하는데 아주 시원스럽게 오르내린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앞이 임원항이고 우측에 도로는 7번 국도이다.
수로부인상↑
해가를 부르는 군중상↑
수로부인이 해룡에게 납치당했을 때 해가를 불렀던 군중들 (신선,귀족,장군,병사,애랑아씨,마을청년,농부,어부 등)
군중상들이 쥐고 있는 막대기들은 어두어지면 가로등이 되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날씨가 맑았다면 울릉도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이날은 날씨가 흐렸다.
순정공상↑
순정공은 신라의 귀족이며 수로부인의 남편으로 성덕왕대의 강릉태수이다
獻花亭(헌화정)↑
맑은 날에는 울릉도 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정자/쉼터
이곳에서 울릉도까지의 거리는 137km, 바다위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는 153km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소망의 탑↑
수로부인해가사 설화(三國遺事 卷2 水路夫人조)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이틀째 길을 가다가 임해정에서 점심을 먹는데 바다의 용이 갑자기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다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순정공이 넘어지면서 발을 굴렀으나 어쩔도리가 없었다.
이를 본 한 노인이 말하였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여러사람의 말은 무쇠도 녹인다고 하니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막대기로 언덕을 두드리면 부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순정공이 그 말을 따라 시행하니 바다에서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와 바쳤다.
순정공이 부인에게 바닷속의 일을 물으니 부인이 대답하기를
"칠보 궁전에 음식물들은 맛있고 향기롭고 깨끗하여 인간세상의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부인의 옷에도 색다른 향기가 스며있었는데 이 세상에서는 맡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여기서 백성들이 수로부인을 구하려고 부른 노래가 해가(海歌) 이다.
* 해가(海歌)의 내용
龜乎龜乎出水路(구호구호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약인부녀죄하극)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汝若悖逆不出獻(여약패역불출현)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入網捕掠燔之喫(입망포략번지끽)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 수로부인공원(증산해변)
증산해변에서 아우산을 끝자락 해안을 바라본다.↑
해가사의 터, 임해정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저 곳이 아닐까? ↑↑↑
삼척해수욕장 북쪽 아우산자락 끝이라면 저곳일 수 있다.
저 너머가 삼척해수욕장이니까. . .
드레곤볼(Dragon Ball)↑
구형의 표면에 음각으로 표현한 조각품이다.
↓임해정과 임해정 편액↑
※ 참으로 궁금하다.
수로부인을 잡아간건 해룡인데 왜 거북이를 겁박했는지 그리고 그 겁박에 해룡은 순순히 수로를 내어 주었는지 알 수 없다.
구지가(龜旨歌)와 비슷하기도 하고?? 수로왕이나 수로부인이나 수로는 수로이고 설화이니까………
● 안 내 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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