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7. 11. 6 (월)
● 산행코스 : 주차장 - 우화정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정상(신선봉) - 내장사 - 주차장(원점)
●내장산 이야기
내장산이라고 하면 붉게 물든 가을단풍이 먼저 떠오른다.
가보지 않았어도 여러 메스컴을 통해 많이 듣고 단풍나무거리 정도는 보았다.
내장산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이며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암(靈隱菴:현 내장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靈隱山)이라 불리다가 산 안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잘 모르지만 숨겨진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내장산(內藏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763m)을 포함하여 백암산(741m)과 입암산(626m)까지를 포함하는데
내장사를 중심으로 한 내장산은 신성봉(763m)·을 주봉으로하여 서래봉(624m)·불출봉(622m)·망해봉(679m)·연지봉(671m)·까치봉(717m)·연자봉(675m)·장군봉(696m) 등이 타원형 연봉을 이루고 있어 말발굽 형태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산의 높이는 불과 700m안팎이지만 기암괴석으로 암봉을 이루고 있어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 호남 5대 명산(東國與地勝覽) :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천관산, 능가산(변산)
↓월요일인데도 벌써 주차장에 빈곳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유료주차장에 들어서니 8000원을 받는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산등성이가 저렇게 울긋불긋 물들었으니 내장산의 단풍에 기대가 부푼다.
↓ 산행보다는 단풍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많다.
산행을 위해 내장사입구까지 단풍나무거리를 걸어야 한다.(주차장~내장사 일주문 : 2.5km)
↑가다가 뒤돌아보니 산봉우리(추령봉)가 그냥 멋있다. 오늘 올라야 할 산은 아니다.
↑이곳이 포토존이라고 팻말이 있다.
보이는 바위가 모양이 송이와 같아서 「송이바위」라고 하는데 승군(僧軍)들이 이 바위에서 파수를 봤기에 「망바위」라고도 한단다.
승군이 망을 보았다면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였을까?
↑이곳을 신선폭포(神仙瀑布) 라고 하는 것 같다.
송이바위(망바위)에서 승군이 경계를 했던 것처럼 임진왜란 당시 적의 침입을 대비하여 신선제(神仙堤)를 중심으로 좌우 양쪽에 내장산성(內藏山城)을 쌓았다고 하며 이때 이곳에서 승군이 왜군과 싸운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산성의 흔적이 없지만 역사적인 장소였던 제방이 낡아 자연석으로 축조하여 신선폭포(神仙瀑布)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우화정(羽化亭)
↑산위에 늘어선 바위가 서래봉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시간과 거리를 조정한 끝에 서래봉을 오르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저런 암봉을 뿌리칠 수 없어 서래봉부터 오르기로 계획 수정한다.
↑內藏山內藏寺(내장산내장사)
내장사의 일주문에 이르렀다. 서래봉으로 가는 길은 내장사 안으로 들어 가지 않고 우측으로 벽련암 가는 등로가 있다.
일주문에 내걸린 현판은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쓴것이라고 한다.
일주문(一柱門) 에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아니며 반야(般若)와 번뇌(煩惱)가 둘이 아니다.」라고 불이문(不二門) 을 설명해주고 있다.
일주문을 넘어 서면 108그루의 단풍나무 숲길이라고 한다.
↑서래봉은 벽련암을 거쳐간다.
↑벽련암(碧蓮庵)
원래는 내장사라 했는데 현재의 내장사가 영은암에서 내장사로 개칭하면서 이곳은 백련암(白蓮庵)이라 했고 나중에 벽련암(碧蓮庵)으로 고쳤다.
↑大雄殿(대웅전) 우측은 千佛殿(천불전)
↑서래봉을 배경으로 자리한 벽련암
↑벽련암에서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이다.
↑서래봉을 오르는 계단
서래봉에 올라 왔으나 인증할만한 정상의 표석은 없다.
↑내장사가 내려다 보인다.
↑저 능선을 종주해야 한다.
↓불출봉으로 가기 위해 암봉 옆으로 설치된 철제계단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뒤돌아보니 서래봉의 머리가 보이고
↓불출봉인지 아닌지 가는 길 앞에는 저렇게 생긴 암봉이 기다리고 있다.
↑북쪽으로 펼쳐진 내장저수지
불출봉(佛出蜂 622m)에 서서↓↓
망해봉↓↓
↑망해봉(望海峰 679m)은 맑은 날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고? 그래서 망해봉....
↓연지봉(蓮池峰 670m)
까치봉을 향해↓↓
까치봉↓
연지봉에서 바라보았던 까치봉↓
신선봉을 향해↓↓
↑까치봉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도중엔 이렇게 공룡능선을 닮은 길도 있다.
내장산의 주봉 신선봉(神仙峰) 763m
※ 서래봉(西來峰) 지명 유래
서역(西域)에서 온 달마대사가 내장산에서 입산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서래봉이라 했다는 설과 봉우리의 모습이 논밭을 고르는 농기구 써레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써레봉이 서래봉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연자봉과 장군봉까지 완전한 종주를 하고 싶지만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장사 방향으로 곧장 하산하기로 결정....(좀 힘들어서)
↑용굴암(龍窟庵) 가는 길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다리에 힘이 없고 의욕도 떨어지고 있어 터벅터벅 내려 간다.
↓나중에 읽어 보기로하고 사진이나 한장 찍고.....
이 길을 내려 오면서 실록교라고 이름 붙은 나무다리를 몇개 보았다.
집에 돌아와 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다.
우화정에 이르기전 송이바위에서 승병들이 망을 보았고 우화정이 있는 산신제에는 내장산성이 있었던 이유와 그곳에서 왜병들과 싸워야만 했던 이유를....
임진왜란 당시 1592년 6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약 1년동안 태조의 어용(御容)과 왕조실록을 이곳 용암굴에 안치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
그때 그것이 유일하게 남은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국보 제51호)이라는 것을....
그리고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것 까지......
아무런 생각없이 내려와 버린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장사↓↓
↑大雄寶殿(대웅보전)
↑極樂殿(극락전)
↑定慧樓(정혜루) / 天下名勝內藏山(천하명승내장산)
내장사(內藏寺)는 636년(백제무왕 37년)에 영은조사(靈隱祖師)가 영은사(靈隱寺)로 창건 하였다.
1557년(조선명종12) 희묵대사(希黙大師)가 절 이름을 내장사(內藏寺)로 개칭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내장사의 주지였던 희묵대사가 승병장이 되어 승군들과 함께 조선왕조실록을 수호하는데 공을 세웠고 그후 내장사는 중창과 개축을 거듭해 오다 한국전쟁시 모두 전소 되었던 것을 1957년부터 재 건립을 시작하여 1974년 내장산국립공원 복원계획에 따라 대규모 중건을 통해 대가람을 이루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天王門(천왕문)
● 안내지도
까치봉에서 신선봉으로 이동하면서 마셨던 물맛은 꿀맛이었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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