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성주] 가야산의 칠불봉과 만물상
● 산행일자 : 2017. 05. 04 (목)
● 산행코스 : 백운동(용기골탐방로)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 - 서성재 - 상아덤 - 만물상 - 백운동(만물상탐방로)
산행거리 및 시간 : 8.4km(보행 실거리 12.6km) / 6시간30분
● 가야산(伽倻山) 소개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우리나라 3대 사찰중의 하나이며 고려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해인사(海印寺)를 품고 있는 산이다.
가야산의 지명 유래는 이 지방에서 일어난 가야국과 관련되었다는 설과 인도의 불교 성지인 부다가야에 있는 신성한 산(가야산)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합천과 고령지방이 옛 대가야국이었기 때문에 합천의 가야면이나 고령의 대가야읍 등 상징하는 의미가 있어 가야국과 관련되었을 것이라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한편으로 범어(梵語)에서 “가야”는 소를 뜻하고 이 산이 불교의 성지라는 점과 주봉을 불교와 연관된 상왕봉(象王峰) 또는 우두봉(牛頭峰)이라 부르는 점을 감안하면 불교와 관련되었다는 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그 어느 것도 단정지울 수 없는 것 같다.
또한 가야산은 가야건국 설화를 간직한 영남의 영산으로 예부터 正見母主(정견모주)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런 산으로 알려져 있다
↑용기골탐방로 입구
↑백운암지(白雲菴址)
가야산은 불교의 성지로 해인사 등 큰 사찰이 창건되었고 사찰에 속한 수백개의 암자가 산속에 산재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백운암이 있었던 옛터로 아마 가야산에 있었던 사찰에 부속된 암자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백운암의 존폐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석축이 보이는 그 위가 백운암지이며 출입금지 표지가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다.
↑서성재(西城岾)
서성재(西城岾)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경북 성주군 수륜면을 이어주는 고개로 가야산의 능선에 위치하며 가야산성(伽倻山城)의 서문(西門)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가야산성(伽倻山城)은 성주군 수륜면 쪽의 용기골 계곡을 중심으로 상아덤과 동성봉 좌우 능선을 이용하여 축조된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서성재에서 칠불봉을 향해 오르는 등로를 따라 좌측 경사면에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야산성의 흔적인지 아니면 애추(崖錐)인지 궁금하다.
백운동탐방센터에서 백운암지를 경유하여 이곳까지 오는 동안 계곡을 따라 왔기 때문에 하늘만 보이다 이제서야 조금씩 조망이 트이는 것 같다.
↑동성봉조망점
↑내려다 보이는 서성재와 서장대 만물상으로 이어지는 모습
↑해인사와 부속 암자들이 있는 토심골
↑칠불봉을 향하여
↑七佛峯(칠불봉) 1433m
가야산 칠불봉(七佛峯)의 전설
가야산은 가야건국 설화를 간직한 영남의 영산으로 예부터 正見母主(정견모주)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런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야산신인 正見母主(정견모주)는 天神인 夷毗訶之(아비가지)에 감응되어 두 아들을 낳았다. 첫째는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글고 붉어 惱窒朱日(뇌질주일)이라 하였는데 惱窒朱日(뇌질주일)은 대가야의 시조 伊珍阿豉王(이진아시왕)이 되고 둘째는 正見母主(정견모주)를 닮아 얼굴이 달과 같이 갸름하여 惱窒靑裔(뇌질청예)라 하였는데 惱窒靑裔(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시조 首露王(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한다.
칠불봉(七佛峰)은 가야국 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 許黃玉(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 아들 居登(거등)은 왕위를 계승하여 김씨의 시조가 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으며 나머지 7왕자는 가야산의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 후 도를 깨달아 생불(生佛)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산신이 머무는 가야산은 그 골이 깊고 수려하며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다는 해동 10승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출처 : 신증동국여지승람
삼재(三災) : 한재(旱災) 수재(水災) 병화(兵禍)
10승지(十勝地)
승지(勝地)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자연 경관과 거주 환경이 뛰어난 장소를 말하지만, 역사적으로 조선 중․후기의 사회적 혼란시 생겨난 말로 전쟁이나 굶주림을 면할 수 있는 피난처를 뜻하며 정감록(鄭鑑錄)에 근거한 역사적 용어이다.
1. 경북 영주시 풍기(금계촌)
2. 경북 봉화
3. 충북 보은 속리산
4. 전북 남원 운봉 행촌
5. 경북 예천 금당실
6. 충남 공주 계룡산(유구 마곡)
7. 강원 영월 정동쪽 상류
8. 전북 무주 무봉산
9. 전북 부안 호암
10. 경남 합천 가야산
↑가야산 북동방향 / 성주군 가천면, 대가면, 수륜면 일대(확장된 33번 국도)
↑가야산 남서방향 / 저 멀리 거창의 우두산이나 비계산으로 추정되는 산까지 보이지만 알지 못해 아쉽다.
↑우비정(牛鼻井) : 가야명소, 가야산 상왕봉에 있는 우물
「우물이 금우(金牛)의 콧구멍 속으로 통해 있고 이 물을 한번 마시면 청량함이 가슴속을 찌른다」고 우비정을 노래하고 있으나 왠지 마실 수 있는 물은 아닌 듯하다.
↑가야산 주봉 : 상왕봉(우두봉牛頭峰) 1430m
↑상왕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상왕봉에서 바라본 북쪽방향 /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마을
↑『길이 아니면 가지마라』 이 바위를 타고 내려오며 다리가 후들거릴 때 떠오른 말.
↑가야산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산통제)
↑상왕봉
▶ 상왕봉을 한바퀴 돌아 하산중 ▶ ▶
↑서성재와 좌측으로 뻗은 만물상, 그리고 사자바위로 향하는 능선
↑서성재를 지나 다시 만물상방향으로 올라서며 뒤돌아본 칠불봉
↑상아(嫦娥)덤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 이비가지(夷毗訶之)가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다
뒤돌아 칠불봉의 정상을 바라보고 이제부터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의 만물상(萬物相)을 감상하며 하산한다.
(가야산국립공원 등로계단 정비등으로 발생한 폐자재회수를 하고 있는 헬기 : 우측)
↑만물상의 등로를 따라 바위 틈새를 수없이 오르내린다.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본다. 서성재 우측으로 이어지는 칠불봉 오르는 능선
↑만물상은 거의 지나왔으나 아직 1.8km 남았다.
↑만물상 탐방로 능선 끝자락에서 내려다본 백운리 일대 / 바로 앞에 가야호텔
하산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