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 작은산

충남 천안 광덕산

성 환 2016. 7. 24. 23:04


●  산행일자 : 2016. 07. 24(일)


●  광덕산 소개 

광덕산(廣德山)은 충남 천안시 광덕면과  아산시 송악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천안의 남쪽에 위치한다.

광덕산의 높이는 699.3m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광덕사쪽에서 오르는 코스(정상길)는 경사가 심하여 계단화 하였지만 다소 힘든 코스에 속한다

그 외 부용묘길이나 강당골에서 오르는 코스는 완만하다고 할 수 있다. 

산 정상 부근에서 장군바위 방향의 능선길 등 대부분의 코스가 키큰 갈참나무로 사방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멀리 조망하기 곤란하다.


   ※ 오늘 산행코스 : 정상길로 올라서 부용묘길로 하산한다





泰華山廣德寺(태화산광덕사)

일주문의 뒷쪽에는 湖西第一禪院(호서제일선원)이라고 편액을 달았다.

이곳은 광덕산인데 왜 「광덕산광덕사」라 하지 않고 「태화산광덕사」라 했을까?

부처의 덕을 널리 배푼다는 뜻의 불교적 명칭으로 광덕사(廣德寺)라 했고 광덕산은 광덕사라는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태화산은 공주시 사곡면의 마곡사 일원에서 부터 국사봉, 광덕산, 망경산, 태화산, 풍세면의 태학산 까지를 총칭하여 태화산이라 하기 때문에 泰華山廣德寺(태화산광덕사)라 한 것이다.


산행코스 : 주차장 - 광덕사 -  팔각정쉼터 - 정상 - 장군바위 - 부용묘길(부용묘) - 원점회귀  ※ 거리 및 소요시간 : 7km/3시간30분




보호수로 지정된(1982) 느티나무

수령 약 440년,  나무높이 20m, 나무둘레 5.5m


천안 광덕사(廣德寺) 호두나무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398호(1998. 12. 23)

이 호두나무는 수령이 약 400년 정도이며 나무 높이는 18.5m 두 개의 가지둘레는 각각 2.6m, 2.5m 정도 이다.

호두나무 앞 그림에서 하얀 기둥모양의 비석에는 柳淸臣先生胡桃始植地(유청신선생 호두 시식지) 라고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약 720년 전인 1290년(고려 충렬왕16년)에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갔다가 돌아 올 때 묘목을 가져와 광덕사 안에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무가 그때의 것인지는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고 현재의 수령으로 보아 그후 번식목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는 호두나무 시배지(始培地)라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




광덕사(廣德寺) 간략소개

천년 고찰인 광덕사는 천안시 광덕면의 광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652년(신라 진덕여왕6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였고 832년(신라흥덕왕7년) 진산화상이 중수하였다.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충청도와 경기도 지방에서 가장 큰 절중에 하나였고 89개의 부속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타버린 뒤 중수와 중건을 거듭하며 1996년 그간의 불사를 마무리하고 대웅전, 명부전, 천불전 등을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래 광덕사 내 당우들의 모습은 지난 3월 20일 보았던 모습들이다.


광덕사 호두나무(중앙)


梵鐘閣(범종각)


六和堂(육화당)↑


冥府殿(명부전)


寂禪堂(적선당)


大雄殿(대웅전)




568계단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다.

천안지역도 33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팔각정 쉼터에서는 산중모금공연이 진행중이다.






매미소리는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진다.


광덕산 정상(699.3m)


광덕산에 올라말미에 나옹선사의 싯구가 마음을 붙잡는다.


나옹선사의 선시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蒼空)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蒼空)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옹선사는 고려말 고승으로 공민왕의 왕사였다.

     조선태조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그의 제자 중 한사람이다.


↑광덕산 정상에서 서북방향을 바라본 모습, 아래 마을은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이고 더 멀리 송악저수지이다.







장군바위 방향으로 가는 능선길





장군바위






부용묘 방향으로 하산








내려오는 길에 작은 메뚜기들이 많다.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詩人雲楚 金芙蓉之墓(시인 운초 김부용지묘)

김부용(金芙蓉)은 조선 순조때 평양감사였던 김이양(金履陽)의 소실로 조선조 3대 여류시인 중 한분이었다.

오강루(五江樓) 문집 등에 한시 350수를 남겼으며 김이양대감과 사별 후 정절을 지키며 살다 유언에 따라 김대감의 묘 근처인 이곳에 묻혔다



광덕사 앞으로 산행 할 때 보이지 않았던 광덕사의 일부 전당이 눈에 띈다.↓


천불전(千佛殿)/문화재자료 제247호 지정(1984. 5. 17)

천불전은 모든 중생이 다 부처요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천불을 모신 전당이다.

이 불전은 원래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1975년에 새로 지었으나 1998년 화재로 소실되어 최근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慈光堂(자광당)


 천불전 건너편에 아직 이름 붙혀지지 않은 불상과 5층석탑이 있다.




雲楚 金芙蓉 詩碑(운초 김부용 시비)


- 광덕계곡(풍서천)은 피서객들로 끼어들 틈도 없이 만원(滿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