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의 단종 유배지 청령포
● 여행일자 2016. 03. 29 (화) 오후
● 청령포와 단종 이야기
청령포(淸泠浦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청령포로 133)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왕조 제 6대 임금인 단종이 1457년 숙부인 세조에 의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유배(流配)생활하던 곳이다.
청령포는 삼면이 깊은 강물로 싸여 있고 한쪽은 험준한 절벽과 산으로 막혀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빠져 나갈 수 없어 유배지로 적합한 곳이다.
평소 물의 깊이는 3m, 강폭은 120여m 정도이나 장마 또는 홍수시에는 깊이가 7~8m까지 이른다고 한다.
단종의 생애(1441 ~ 1457) 요약
단종은 1441년 7월 23일 세종대왕의 맏아들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 난다.
이름은 이홍위(李弘喡), 1448년(세종30년) 8세때 왕세손에 책봉, 1450년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즉위하자 10세에 왕세자가 된다.
그 2년후 1452년 5월 18일 문종이 승하하자 단종은 12세의 어린 나이로 제 6대 왕에 오른다.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이 권력을 잡자 1455년 6월 11일 단종은 숙부(세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15세에 상왕(上王)이 되나 단종복위를 꾀하다 죽임을 당하는 사육신사건이 일어나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1457년 윤 6월 22일 창덕궁을 출발 7일 후인 윤6월 28일 이곳 청령포에 유배된다.
그해 여름 홍수로 청령포가 범람하자 두달만에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관풍헌(觀風軒)으로 옮겨 유배생활을 계속하지만 그해 9월 숙부인 금성대군(錦城大君)이 단종복위를 꾀하다 사형되자 결국 단종은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신분이 낮춰져 1457년 10월 24일 17세의 어린 나이로 관풍헌에서 죽음을 강요 당한다.
(단종의 영월 유배생활은 넉달 정도이다)
● 청령포 안내지도
매표소에서 바라본 청령포↑
저 아래 대기하고 있는 배를 타고 건너 간다.
강을 건너며……
↑밖에서 본 단종어소(端宗御所)
단종어소(端宗御所)↑
단종어소는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라 그 당시의 모습을 기와집으로 재현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거처는 매우 열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밀납인형으로 제작된 단종 알현 모습↑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했던 행랑채↑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
비각 안에 세워진 「단묘재본부시유지비」는 영조 39년(1763)에 설치 되었으며 단종이 왕위를 찬탈당하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 유배(流配)되어 계셨던 곳으로 당시 있었을 단종거처(端宗居處)인 어소(御所)위치를 전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밖에서 넘어다 본 단종유지비각(端宗遺址碑閣)↑
청령포관음송(淸泠浦觀音松)↗
높이 30m, 둘레 5m(갈라진 두가지의 밑부분 둘레는 각각 3.3m, 3m)
수령은 약 600년 정도, 단종이 유배당시 수령을 60년 정도로 추정하여 계산,
갈라진 가지사이에 단종이 앉아 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이 소나무를 관음송(觀音松)이라 하는 것은 이 나무가 당시에 단종의 비참한 유배생활을 보았고(觀) 들었다(音)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망향탑(望鄕塔)↑
어린 단종이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할 당시 이곳에 올라 한양 땅을 그리며 쌓았다는 탑
망향탑과 노산대는 십 수미터의 거리에 있으며 절벽위에 있어 내려다 보면 그림과 같다.↑↓
노산대(魯山臺)↑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할 당시 해질 무렵이면 이곳에 올라 한양땅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곳
금표비(禁標碑)↑
이 금표비는 영조 2년(1726)에 세운 비석으로 단종께서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유배생활하던 이곳을 보호하고 일반백성들의 출입과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앞면 : 淸泠浦禁標(청령포금표)
↓뒷면 : 東西三百尺 南北 四百九十尺 此後 泥生亦在當禁 (동서삼백척 남북 사백구십척 차후 니생역재당금)
뜻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 차후에 진흙이 생기는 곳도 역시 금지하는데 해당된다. 」
청령포에서 매표소 방향을 바라본 그림↑
두견새우는 청령포
작사 이만진
작곡 한복남
노래 심수경
1.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웬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아 슬픈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고 원한으로 삼년세월
아~ 애달픈 어린임금 장릉에 잠들었네
2. 두견새 구슬프게 지저귀는 청령포야
치솟은 기암절벽 구비치는 물결은
말해다오 그옛날의 단종대왕 귀양살이
아~ 오백년 그역사에 비각만 남아 있네
3. 동강물 맑은 곳에 비춰주는 달을 보고
님가신 뒤를 따라 꽃과 같이 사라진
아름다운 궁녀들의 그 절개가 장하고나
아~ 낙화암 절벽에는 진달래 피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