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松岳山) 둘레길
↑↓ 3년전(2016. 11. 18. 금) 흐리고 비가 조금씩 뿌려질 때 나지막한 송악산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지나쳤던 그 때의 사진이다.
● 일자 :2019. 11. 23 (토)
오전에 봄날처럼 따뜻하던 날씨가 해안에 이르자 바람이 거세게 분다.
원래 바람이 많은 곳이라지...
그래도 맑고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모습들을 차곡차곡 담아보자.
↑도로변 주차장에서 바로 산의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이다.
해안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인데 왜 큰산 악(岳)자를 써서 松岳山(송악산)이라 했는지 궁금하다.
산을 덮고 있는 나무는 소나무임에 틀림없고 기껏 104m 정도 높이의 산을 큰산이라 한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大長今(대장금) 촬영지
↑한라산과 산방산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늘 마주보며 함께 있는듯..
↑마라도행 유람선
아 !
오늘 즐거운 트레킹은 손자들이랑 함께 한다.
지금 걷고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10코스 일부분이다.
송악산 정상은 올라가 볼 수 없으니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가고 있다.
↑바람은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떨어지지만 바라보이는 경관은 시원하기만 하다.
산방산과 멀리 희미한 한라산 그리고 바다 가운데 형제바위섬
↑송악산 해안 절벽의 풍광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낸다.
송악산은 지질 측면에서 기생화산체라고 한다.
정상에는 큰 분화구가 있다는데 올라가 볼 수 없는게 아쉽다.
해안 절벽의 이런 모습은 특히 제주 올레길 10코스인 용머리 해안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얕은 바다에서 화산폭발시 나온 용암 등의 화산쇄설물이 굳으면서 바위가 된 것인데 해풍과 오랜 시간 접촉하면서 지금처럼 신기한 모습이 된것이란다.
↑멀리 남쪽 마라도(馬羅島)가 희미하게 보이고 가까이 가파도(加波島)가 보인다.
마라도(馬羅島)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1883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유인도이다.
마라도 위치 : 북위33° 6′ 33″ 동경126° 11′ 3″
↑사진이 엉망으로 찍혔네 ~
깍아지른 절벽 저 아래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진지로 사용하기 위해 뚫어놓은 인공동굴이 있다는데 보이질 않네~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소리..
파도(제주방언으로 절)가 절벽에 부딪혀 울리는 소리.. 그래서 송악산을 「절울이」라고도 한다지...
↑저곳이 정상인가?
저 너머에 분화구가 있겠지...
↑바람이 보인다.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이 시설물은 일본군의 군사시설로 1943~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 개소나 되며 이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 가운데 하나로서 이 송악산 주변에 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해안동굴진지, 알뜨르비행장, 비행기격납고,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다.
↑귀엽고 사랑스런 녀석들 한바퀴 걷느라고 수고들 했다..
주차장에서 출발한 송악산 둘레길은 3km 정도로 1시간40분을 썼다.
다음날 아침 제주공항에서 청주행 탑승시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