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승지와 유적지를 찾아

제주 오설록(哦雪綠 osolloc)

성 환 2019. 11. 28. 23:48


● 일자 : 2019. 11. 21 (목)


오늘은 오설록을 가 보련다....

어제보다 한층 더 따뜻해진 느낌이다.

자전거를 타고 오설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집에서 오설록까지는 약 4km 정도로 천천히 달려도 20분 가량 소요된다.





↑지금 달리고 있는 도로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글로벌에듀로」이다



초지(草地) 너머로 하얗게 보이는 건물이 설록차연구소이고 그 주변이 녹차밭이며 왼쪽의 위로 솟은 건물이 오설록 차()박물관이다.



● 위  치





↑자전거를 이용해 이곳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는지 자건거 거치대가 없어 주차장 담벽에 세워든다.






() 문화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이다보니 오설록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곳에 와 보고 싶었던 것은 몇 차례 이곳을 지나며 시선을 끌었던 것이  잘 정돈된 넓고 넓은 녹차밭이었고 또 오설록이라고 하는 이곳을 지날 때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것을 보았기에 오고 싶었던 곳이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 사진 촬영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 한컷 담았다.




값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녹차밭의 푸르름이 실감나지 않는다.


↑차로 건너 저 건물이 오설록 차박물관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고 있으니 한번 가 보자....






↑한켠엔 찻집도 있고 보이는 곳이 박물관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여러 종류의 차들이 진열되어 있고 또 판매도 하고 있다.


--- 별 관심이 없어 건물 위 전망대로 향한다.


↑멀리 한라산 그리고 우측 높은 건물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다.



한라산과 우측에 산방산은 언제나 함께 내 눈에 들어 온다.

한라산의 다른 이름인 두무악(頭無岳)이란 전설 때문이다.

옛날 사냥꾼이 사냥을 하다가 활끝으로 천제(天帝)의 배꼽을 잘못 건드려  화가난 천제가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멀리 던져버려 머리 없는 산이 되었고 그 던져진 곳이 지금의 산방산(山房山)이 되었다는 전설이 자꾸 떠오르곤 한다.






↑↓오설록의 바로앞은 사거리가 원형로타리로 되어있다.

바로 앞의 좌에서 우로 뻗은 넓은 도로가 신화역사로이며

좌측으로 약 3km 정도의 거리에 제주신화역사테마파크가 2004년부터 조성되면서 영어교육도시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그 이전에는 대각선으로 보이는 1121번 지방도로(녹차분재로)가 주도로였다.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방향으로 보아 대략 대정읍 일과리 일원의 앞바다 인듯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설록 건물앞 잔디밭 뜰에 세워진 동상을 본다.

동상 앞에 粧源 徐成煥(장원 서성환 1924~2003)라고 동판에 세겨져 있다.

이 분이 황무지나 다름없는 이곳을 20여년간 개간하여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다원(茶園)으로 이루어낸 주인공이다.

이 분은 태평양화학(아모레퍼시픽)을 세워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온 사업가로 말년에 우리 차문화 전통을 되살리는데 헌신하신 분이다.

오늘의 설록차와 이곳 오설록의 위업을 남기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이다.



오설록(哦雪綠. osulloc)이란 이름은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origin of sulloc(설록차의 고향)’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는 감탄의 뜻과 origin의 첫 자인 셈이어서 오설록은 제주도답게 국어 또는 영어와 한자어를 조합한 합성어이다.

그런데 이곳 제주에는 중국인들이 많아 각종 안내 및 이정표에도 중국인을 위한 한자표기가 특별해서 오설록의 한자표기는 가벼운 감탄의 뜻을 지닌 아()자를 써서 哦雪綠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제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 사잇길을 달려보자...







이 넓은 녹차밭(茶園)이 모두 15만평 정도 된다지?




저곳을 가보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으로 들어가는 문은 녹차밭쪽엔 없고 한참을 돌아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녹차밭 끝까지 다보려면 더 가야하는데 괜한 호기심이 생긴다. 녹차밭은 접어두고  항공우주박물관으로 가보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박물관 내부는 관람하지 않음)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오긴 왔지만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약간의 입장료도 있다.

일반, 제주도민, 국가유공자 등으로 구분하고 또 성인, 학생, 어린이, 경로자로 구분하여 관람요금이 정해져 있다.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

공적기념비에는 딘 헤스 대령에 대한 이야기와 공적비 건립취지문이 세겨져 있어 요약하면...

딘 헤스 대령 (COLONEL  DEAN E. HESS)은  6.25 전쟁 초기 미공군 소속 부대장(중령)으로 참전하여 전투기 한대도 없이 경항공기 20여대 뿐인 보잘것 없는 한국 공군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행술과 공중 전투기술을 가르쳐 전투출격의 초인적 기록을 세운 초창기 한국 공군의 대부이며  오갈데 없이 버려진 전쟁고아 1,00여명을 제주도로 이송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하였으며 식량부족과 각종 질병으로 300여명의 어린 생명을 잃었지만 끝까지 가슴으로 어린아이들을 지켜낸 전쟁고아의 아버지였고  6.25 전쟁의 항공전 영웅이다.

공적기념비는 2017년 3월 9일 건립되었으며 당시 공군참모총장  대장 정경두,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원희룡 등이 도움을 주신분들의 명단에 들어 있다.





귀가(歸家)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