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곶자왈도립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산방산
지난달 한라산에 다녀온지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또 제주도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11월 19일 (화) 아침.
이날따라 좀 일찍 눈을 떴으니 새벽이라고 해야할까?
6시 30분쯤 작은딸의 호출 전화를 받고 복잡한 출근시간에 청주공항으로 달린다.
기내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본다. 오늘따라 성층권에서 내려다보는 대류권은 하얀 뭉개구름이 운해를 이루고 있다. 마치 넓은 바다에 빙하와 눈덩이가 덮혀 있는것 처럼 온통 하얗게 보인다. 아마 지상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날씨이거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제주공항이 가까워지며 대류권으로 고도가 낮아질 때는 컴컴한 안개속을 통과한다.
제주공항에 내리니 하늘엔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고 바람이 불며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 (다음날) 2019. 11. 20 (수)
날이 바뀌자 하늘엔 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씨에 햇볕이 내리고 바람만이 세차게 불어 온다.
오늘부터 운전할 수 있도록 보험까지 들어 주었으니 차를 끌고 다녀도 되겠지만 운전대를 잡고 싶은 생각이 적고 또 여행 계획을 세우고 온것도 아니라서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손자 손녀가 다니는 학교 주변을 돌아보다가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에 이르렀다.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탐방지원센타
「곶자왈」이란...
숲을 뜻하는 '곶'자와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이 합성된 제주어라고 한다.
다시말해 제주의 곶자왈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 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다.
곶자왈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방향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보전 상태가 양호한 서부의 한경-안덕 곶자왈과 애월 곶자왈, 동부의 조천-함덕 곶자왈과 구좌-성산 곶자왈을 제주의 4대 곶자왈이라 한다.
「제주곶자왈 도립공원」은 한경과 안덕 사이에 자리한 대정읍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있다.
2012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안내지도
● 탐방코스 : 탐방안내소 - 전망대 - 오찬이길 - 한수기길 - 태우리길 - 탐방안내소
중앙을 가로질러 연결된 빌레길과 우측 상단으로 뻗은 가시낭길을 제외하고 한바퀴 도는데 대략 5km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갈림길 : 좌측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전망대 위로 올라가 바라본 모습들이다.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숲속에 설치된 전망대 이지만 높은 지형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그림의 중앙에 보이는 산이 인접한 한경면에 있는 저지오름(238m)이고 그 우측으로 도너리오름, 남송악 등 멀고 가까운 산들이 어켜져 있고 맨 우측이 한라산이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에 한라산과 우측에 산방산이다. 산방산(山房山 395m)은 가까운 곳에 있다.
여기에서 산방산까지는 약 8km정도로 자전거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아무런 계획없이 급하게 오느라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아 휴대폰으로 당겨봤다.
전날 비가 내리더니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나보다.
↑남쪽 : 산방산과 우측 끝에 모슬봉(摹瑟峰 181m)
지난번에 왔을 때 손자와 함께 그 주변을 3시간 동안이나 지치도록 돌아다녔다.
↑모슬봉과 가시오름
↑전망대를 내려와 오찬이길로 접어든다.
↑이 웅덩이가 4·3유적지란 말인가?
↑한수기길로 접어든다.
↑풍혈(風穴 숨골)
여름엔 냉풍이 나오고 겨울엔 훈풍이 불어 나온다하여 숨골이라고도 하는데 행여 확인해 봤지만 둔감한 탓으로 느낌이 없다.
충북 보은에 있는 구병산에도 풍혈이 여러곳에 있더라.
1960~1970년대에는 숯가마가 성행했었나 보다.
이곳 곶자왈 내에는 숯으로 사용이 적합한 종가시나무가 많아 숯가마가 있었고 숯과 목재를 운반하기 위한 「숯굳빌레」라는 길의 흔적이 돌담들이란 이야기이다.
전망대로 가던길에 처음 보았을 땐 주거 흔적으로 생각했는데 안내판에 의하면 돌담길인 셈이다.
또 이곳 숲속에는 4·3항쟁 당시 주민들이 살았던 흔적이나 유격대가 은거했던 유적들이 곳곳에 많다고 하는데 많은 세월이 흘러 석축이나 참호 등의 흔적으로 유추해 볼 따름이다.
↑숲이 우거져 지표상에는 양치식물인 이름모를 고사리류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
↑계곡도 아닌것이 오목하게 꺼져있는 지형들은 용암동굴의 천정이 무너져 생긴 용암협곡이거나 붕괴도랑이란다.
↑가시낭길 -- 가보고싶어도 예정된 시간이 있어 가지 못한다.
↑테우리길 -- 탐방안내센타로 돌아가는 길이다.
↑고사리 밭
종가시나무↓↓
동절기(11월~2월) 입장시간은 09:00~15:00 이다
귀가(歸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