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학무정과 한옥마을
● 여행일자 : 2016. 2. 4 (목) 오전
● 학무정과 한옥마을 소개
⊙ 속초에서 강릉방향으로 내려오다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설악산 방향으로 약 5Km 정도 들어가면 한옥마을 좁은 골목으로 300여m 깊숙한 곳에서 학무정을 만나게 된다.
속초시 도문동 한옥마을에 있는 정자 학무정(鶴舞亭)은 속초 선비들의 풍류가 숨쉬는 정자로 속초 8경중의 하나이다.
학무정(鶴舞亭)은 한말 성리학자 梅谷 오윤환(吳潤煥) 선생이 도문동 마을 옆을 흐르는 쌍천(雙川) 송림에 1934년 건립한 정자이다. 정자모양이 육각이므로 흔히 육모정, 또는 육각정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특이한 것은 정자의 4면에 정자이름을 적은 현판(懸板))이 있다. 남쪽이 학무정(鶴舞亭)이고 북쪽이 영모재(永慕齋)이며 북동쪽은 인지당(仁智堂), 남서쪽은 경의재(敬義齋)라 되어 있다.
현판의 뜻으로 보아 학이 춤을 추는 선계(仙界)와 같은 이곳에서 성리학을 깊이 궁리(窮理)했고 제자교육에 힘썼으면 효성이 지극했음을 직감하게 된다.
⊙ 투박한 돌담이 인상적인 도문동의 한옥마을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크게 조성된 곳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고즈녁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 머물러 있다. 묵은 느낌이 나는 빼곡한 돌들은 담을 이루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한없이 느끼게 한다.
마치 눈 덮인 겨울이어서 움츠러들지만 봄 여름 가을이면 눈앞의 설악과 쌍천 뚝 옆으로 길게 숲을 이룬 소나무와 더불어 조화로운 멋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학무정가는 길↑
↑저 앞에 보이는 정자가 학무정이다.
당시 속초 선비들의 학습과 회합장소로도 쓰였던 학무정 앞에는 망곡터라는 비석이 있다. 고종황제 승하 후 돌로 제단을 쌓아 3년 동안 북쪽을 향해 곡을 하며 제사를 지낸 곳으로 이곳 사람들의 나라에 대한 애끓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현판이 남쪽을 향한 학무정(鶴舞亭)
경의재(敬義齋)
영모재(永慕齋)
인지당(仁智堂)
정자 내부에는 1개의 학무정기(鶴舞亭記)와 11개의 시판이 걸려 있으며 천정 중앙에는 龍(용)자가 새겨져 있다.
그림의 좌측은 설악 황철봉에서 발원한 쌍천(雙川)이 흐르고, 우측 소나무 숲속에 학무정이 있다.
학무정 뒤로 이어지는 송림(松林)
학무정(촤측) 옆에 속초도문농요전수관(강원도무형문화재 제20호)
한옥마을 전경
눈 덮인 한옥마을은 설악을 병풍삼아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