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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변산/고창 해안도로 여행(궁항, 곰소항 ~ 구시포해변)

성 환 2019. 2. 2. 09:56


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아 나왔다.

지난해 5월29일 우도를 돌아보고 변산 격포항에서 멈춘지 꼭 8개월만이다.

오는 길에 뿌연 미세먼지가 걱정스럽게 하더니 해안에 이르자 바다쪽엔 파란하늘이 보여 다행이다.

격포항에서 봉화산을 우회하여 남으로 내려오면 궁항에 이른다.


일      자 : 2019. 1. 30 (수)

이동코스 : 궁항전라좌수영 세트장 - 궁항 - 상록해변 - 모항해변 - 곰소항 - 줄포만갯벌생태공원 - 동호해변 - 구시포해변





궁항전라좌수영 세트장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촬영 세트장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궁항마을에 있어 지도상엔 「궁항전라좌수영」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다.

오픈세트장은 2005년에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는 충청, 전라, 경상도의 수군을 총지휘하는 관직으로 예하에 충청수영(아래 참조), 전라좌수영, 전라우수영, 경상좌수영, 경상우수영을 두었다.

충청수영은 보령에 전라좌수영은 남해에 전라우수영은 여수에 있었다. 따라서 부안 앞바다는 전라우수영 관활이었던 곳인데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기 이전 당시 이순신장군이 지휘하던 통제영이 전라좌수영인 까닭으로 세트장에 「전라좌수영」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望海樓(망해루)


↓누각의 현판이 뒷쪽에는 望美樓(망미루)라 씌여 있다.

     * 望海樓(망해루)와 望美樓(망미루)는 각기 다른 곳에 있었던 칸수가 다른 건축물이다.




이순신장군이 바다를 바라보며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던 ..... 


「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戍樓)에 홀로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차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笳)는 나의 애를 끊나니 」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은  임진왜란을 극복한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저잣거리/주막으로 사용된 건물인가?  지어진지 벌써 15년이 지났고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서 인지 많이 낡아 보인다.


↓↓아래 건물들은 영화 촬영을 위해 당시의 내아, 동헌 등 전통 건물을 재현한 것이므로 사진에 담는 것으로 만족하고 해안따라 가면서 역사의 현장에서 실제의 모습을 답사하기로 한다.


↑公事門(공사문)

  * 동헌 출입문이다.


↑白和堂(백화당)


백화당(白和堂)은 경남 통영의 수군통제영에 있었던 것으로  백화당은 중국 사신 등 손님을 맞이하는 통제사의 접견실이자 비장청(裨將廳)인 것이다.


↑乾川齊(건천제)


보령충청수영성(保寧忠淸水營城)

천수만에 위치한 이곳은 중국과 일본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특히 왜구로 부터 침입을 막기위해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로 조선시대에 설치한 성곽이다.

성의 외곽은 1,650m 성의 높이는 3.3m 정도였으며 사방에 4대문과 소서문이 있었다고 하니 그 크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충청수영성은 이곳에 본영을 두고 금강하구에서 평택에 이르는 해안까지 관할구역으로 군선 142척과 수군8,400여명으로 연안경비와 조운선 보호관리를 임무로 하였다.

그동안 보령오천성, 충청수영성 등으로 불리어 오다 2011년 7월 28일 보령충청수영성으로 문화재명칭이 변경되었다.

보이는 건물은 수영성 내의 영보정(永保亭)이다.



↓세트장을 빠져나오면서 바라본 바닷가.






궁항(弓港)





↑궁항방파제에서 바라본 상록해변





↑이동하며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궁항과 방파제






상록해변(常綠海邊)



19887월에 海水浴場으로 개장하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휴양장소로 선정하여 운영하여오다 20106월부터 관광레저전문기업에서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더니 가까이 와서 보니 해수욕장이라기 보다는 마을에서 갯벌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바지락 양식장으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것 같다.  궁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모항해수욕장(茅項海水浴場)













변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곰소항 까지




↑휴양림 입구에서...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출입 관리자가 자리를 비웠는지 열리지 않는다. 기다릴 여유가 없어 돌아선다.



↑이동 중 도로에서 내려다 본 휴양림지역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에서 곰소만(줄포만)을 바라본 모습









↑마동방조제



↑작당마을(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왕포마을(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곰소항


전라북도에서 군산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구이다.

곰소항은 줄포항이 토사로 메워져 폐항이 되자 일제말기 1938년 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웅도熊島)을 중심으로 서쪽의 작도리와 동쪽의 범섬을 연결하고 제방을 축조하여 수탈한 농산물과 군수물자를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항구였다.

이 항구는 198631일 제2종 어항으로 지정되어 물량장 및 부대시설을 갖추어 150척의 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하루에 130여척의 어선들이 드나드는 항구다.

항구 주변에는 드넓은 염전이 있어 소금 생산지로도 유명하며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돼 있어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한다.

곰소란 이름은 곰섬에 연못이 있었기 때문에 웅연도(熊淵島)라고 했던 적도 있어  음(곰)과 훈(연못)을 섞어 만들어진 이름으로 보아진다.






↓곰소항 옆에 나즈막한 공원이 있어 올라가 보자



↑곰소항 북쪽으로 젓갈시장으로 보이는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나룻산 공원에서 곰소항을 등지고 바라본 모습이다.

곰소항을 끼고 있는 마을 전체가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이며 예전엔 섬이었던 곳이다.



↑우측의 돌출된 부분이 변산자연휴양림이고 바다 가운데 섬은 죽도이다. 





↑곰소항 건너 저쪽은 고창군이고 바라보이는 산이 선운산이다.





↓곰소항을 빠져나오니 길가에 염전이 있다.   멀리 내변산의 산봉우리들도 보인다.  저곳을 올랐던 것도 지난해 5월이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줄포리와 우포리 일대의 저지대 침수 대비를 위해 제방을 쌓은 후 갈대와 띠풀 등이 무성해 지면서 습지가 형성되어 자연적 생태늪지로 발전된 갯벌생태공원이다.



↑줄포만갯벌생태관

줄포만갯벌이 해양보호구역 및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면서 조류(鳥類), 저서생물(底棲生物) 및 어류, 염생식물(鹽生植物) 등의 생육현황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람사르 습지           

  •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람사르 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
  • 람사르는 이란의 한 도시로 이곳에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이 체결되었다.


생태관 내부↓














갯벌생태관 입장료는 일반 2,000원이다.

생태전시실과 해양식물표본전시실 등 볼거리가 많지만 실내에 오래 머물 여유가 없어 서둘러 빠져 나온다.



↑갯벌생태관에서 내려다 본 공원지역과 멀리 람사르 습지(해양보호구역)

 * 이곳 줄포만갯벌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 된 것은 2010. 02. 01 이고 우리나라의 람사르습지는 신안장도습지, 태안두웅습지, 전남무안갯벌, 순천만보성갯벌, 창녕우포늪 등 여러곳이 있다.









↓↓람사르습지/해양보호구역



↑↑줄포만 갯벌... 현위치는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서쪽을 바라보고 습지의 길이는 무려 20km이고 좌측 남쪽은 고창군, 우측 북쪽은 부안군으로 남북의 폭은 7~9km에 이른다.







     고창지역으로 이동 →



고창군 부안면 상암리 동네에 들어가니 눈에 띄는 나무들 --- 부안군에 누에타운이 떠오른다.   뽕나무들이다.






未堂詩文學館 (미당시문학관)



미당 시문학관은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시인(1915~2000)의 문학적 가치와 예술을 펼쳐나갈  문화공간으로  미당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에 미당의 생가와 묘소 등  질마재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질마재는 미당이 유년시절과 관련이 깊은 곳으로 문학관이 있는 선운리에서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름이다.  질마재는 문학관 뒤의 왼쪽 방향 소요산 자락에 있다.






문학관 내부를 관람하지 못하고 길을 재촉하는 것은 어두어지기전  구시포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동호해수욕장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밀물시간인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다가오고 있다.

춥다.

오랜만에 추위를 느껴본다.



구시포로 이동 → →







동호해변에서 구시포까지 이어지는 명사십리길을 달리고 있다.

우측은 명사십리해변이다.

고창해안의 명사십리해변은 보기드물게 8.5km의 직선형해안을 형성하고 있으며 좌측은 소나무숲이고 우측은 잘 발달된 해안사구로 이루어져 있다.

차를 세우고 해안으로 내려가 본다.


↓↓지나온 동호해변쪽을 바라본 명사십리해변





구시포항(九市浦港)

지금 서있는 위치는 가막도(可莫島)의 해상팬션이고 구시포항은 이곳 가막도 뒷편에 있다.


가막도의 구시포 소금생산을 하던 포구로 염전이 있었고 염전을 일구기 위해 설치된 수문의 모양이 소의 구시통(구유)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 가막도의 방파제에 수문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염전의 일부를  매립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넓은 주차시설을 갖춘 어항으로 개발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시포항


↓↓잘 정비된 주차시설



↓↓가막도 구시포항으로 들어오는 연육도로





구시포해수욕장(九市浦海水浴場)








↑구시포해변에서 바라본 가막도의 구시포항


현재시간 5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서쪽하늘에 석양빛이 보이지만 구름때문에 일몰을 보긴 어려울것 같다.

차거운 바닷바람이 눈이라도 몰아쳐올 느낌이다.

 (이 지역엔 내일 오전에 눈이 예보되어 있다.)



♣ 전라북도 해안여행을 마친다.  다음은 전남 영광 원전 근처를 시작점으로 한다.  ♣